[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29원까지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며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반영됐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15분 기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420.6원)보다 9.2원 오른 1429.8원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6.4원 오른 1427.0원에 개장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상승폭을 키웠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미국과 중국의 통상 협상 진전 기대 상승 및 갈등 완화 조짐이 포착되면서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향후 2∼3주 안에 관세율을 정할 것"이라며 "중국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싸운다면 끝까지 맞서 싸우되 대화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같은 발언에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796 수준으로 100선 회복을 앞두고 있다.
다만 달러와 더불어 중국 위안화도 강세인 점은 변수다. 달러 강세는 환율 상승 요인, 위안화 강세는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중 갈등 완화에 따른 달러 반등이 환율 상승 압력을 제공하고 있지만 중국 위안화 역시 강세"라며 "원화의 위안화 동조는 환율 추가 상승을 제약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날 환율에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경제 성장률도 반영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0.2%로 세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5.92원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 1001.97원보다 6.05원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0.24엔 떨어진 143.15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