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코로나 대확산 우려 커져, 방역당국 '이동자제' 요청
코로나 확진자 토요일 기준 최다 기록 돌파, 19일(발표일 기준) 신규 확진자 1910명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추석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 대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국민들에게 '이동자제'를 요청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1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2087명 대비 177명 감소했지만, 토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일요일)로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수치이다.
일반적으로 주말과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 수도 대폭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거세지며 이 암묵적인 법칙마저 깨진 셈이다.
특히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선을 따라 비수도권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 전국적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새로운 유행을 주도하고 있고, 2차 백신 접종률이 아직 40%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우려가 크다.
더욱이 최근 일주일(9.12∼18)간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비중이 전체의 80%에 육박한 것집계됐다.
■ 전해철 중대본 2차장, "수도권 감염의 전국확산 우려, 이동자제해야"
정부는 19일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이동 자제 및 최소화를 재차 호소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지난해 대비 약 3.5%가량 이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도권 감염의 전국 확산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이동자제는 물론 모임 시간도 최소화해달라"고 밝혔다.
전 차장은 "최근 1주일간 수도권의 확진자 규모는 일평균 1384명으로, 그 규모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확진자 비중 또한 77.8%로, 7월 둘째 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두 달 보름째 이어지며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 1211명 이후 75일 연속 네 자릿수로 집계됐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1850.4명이 확진자가 발생했고 지역발생 확진자는 평균 1819.4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 누적 240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4%다. 위중증 환자는 총 333명으로, 18일 329명보다 4명 많다. 19일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420명 늘어 누적 25만7449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480명 늘어 총 2만6078명이다.
18일 하루동안 선별진료소에서 의심환자 등을 검사한 건수는 3만3883건으로, 직전일 4만7660건보다 1만3777건 적다. 이와 별개로 전국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실시한 검사는 총 6만2427건이다.
현재까지 국내 정규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402만498건으로, 이 가운데 28만5931건은 양성, 1280만2333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93만2234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양성률은 2.04%(1402만498명 중 28만5931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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