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4.21 08:24 ㅣ 수정 : 2025.04.21 08:24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430~2,550선을 제시하면서 주가 복원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증시가 △미국·중국·한국 등 여타 국가와 관세 협상 과정 △연준 베이지북 △주요 연준 인사 발언 △테슬라·알파벳 등 매그니피센트(M7) 실적 △SK하이닉스(000660)·현대차(005380)·HD현대중공업(329180) 등 국내 주요기업 실적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휴장했으며, 현재 주요국 증시는 지난 4월 초 상호관세 발 폭락장에서 벗어나 주가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기술적으로 장기 추세선인 200일선을 대부분 주가지수가 하회하기에, 추세 상승 궤도로 복귀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증시 폭락을 유발한 촉매제가 트럼프의 관세 리스크였다. 이에 대해 “추가 상승 재료도 여기서 찾아야 하는 만큼 주중에도 관세 뉴스플로우의 증시 영향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한국 정부와 미국은 오는 24~25일 중 고위급 협상을 추진 중이다. 이 연구원은 “일본·EU(유럽연합)와도 후속 협상이 예정되는 등 대부분 미국과의 긍정적인 협상 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은 안도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현시점부터는 관세 불확실성과 관세 노이즈가 초래하는 증시 조정 압력은 덜할 것이란 시나리오를 베이스로 변경해 대응 전략을 수립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 연구원은 “이번주 예정된 IMF(국제통화기금) 수정 경제전망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베이지북, 연준 인사들 발언, 주요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등 매크로 이벤트도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보다는 주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미국·한국의 1분기 실적시즌이 메인 이벤트가 될 것으로 판단이다. 이는 관세가 주식시장에 초래한 직접적인 부작용은 실적 전망의 불확실성이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 증시에서는 대장주 역할을 했던 M7 중 테슬라·알파벳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고 국내 증시에서는 SK하이닉스·현대차·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HD현대중공업, KB금융(105560) 등 주력 업종들의 실적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 역시 현시점의 이익추정치 및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컨퍼런스콜에서 업황에 대한 기업들 톤 변화,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 변화가 관세로 인해 어느정도 보수적으로 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들 실적이 24~25일에 몰려 있다는 점을 감안 시, 주 중반부터는 개별 실적 결과에 따른 업종 및 종목 장세 색깔이 짙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