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4.18 09:20 ㅣ 수정 : 2025.04.18 09:20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8일 국내 증시가 관세 불확실성 정점 통과 인식 속 실적 모멘텀 혹은 대선 관련 이슈를 반영할 수 있는 테마 중심으로 종목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는 외국인 과매도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는 추세란 분석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달 31일 이후 전면 재개됐던 외국인 중심의 공매도 거래가 차츰 잦아들며 공매도에 따른 수급 왜곡 현상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상호관세발 이슈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 4월 이후 약 8조원 수준 외국인 매물이 급하게 대량 출회됐다는 점은, 반대로 관세발 이슈가 진정 시 외국인 수급 유입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간밤 미 증시는 관세 경계감 속 방향성 탐색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진한 실적 및 가이던스를 제시한 유나이티드헬스(-22.3%) 급락 등 영향으로 다우지수 중심으로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이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미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지만 이전 대비 금융 시장 변동성이 점진적으로 완화된다는 점은 안도 요인”이라며 “전일 트럼프가 ‘미일 관세 협상에 있어 큰 진전’이 있다고 평가한 점도 관세발 불확실성을 완화시켜주는 기제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한국도 다음주 미국과 협상 진행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일본 등 우방국과 미국이 원만한 협상을 이뤄내는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실적시즌에 진입해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증시 민감도가 높아지는 국면”이라며 “일괄적인 주가 동조화를 유발한 매크로 지배 장세에서 실적 시즌으로 초점이 이동함에 따라 개별 종목 선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와 매파적이었던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에도 선반영 인식 속 하방 압력은 제한된 가운데 원만한 미일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선호심리 재차 부각된 영향으로 양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