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매출 '22.7조' 역대 최대…핵심 B2B '전장·HVAC' 호실적 기여
전소영 기자 입력 : 2025.04.24 14:26 ㅣ 수정 : 2025.04.24 14:26
전장·HVAC나란히 최대 매출·영업익...두 사업본부 영업이익 전년 대비 37.2%↑ 전 사업본부서 B2B·구독·webOS 플랫폼·D2C 등 ‘질적 성장’ 영역 기여도 확대
[사진 = LG전자]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전자가 24일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공개하고 매출 22조7398억원과 영업이익 1조2591억 원의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1분기 영업이익도 6년 연속 1조원을 웃돌았다.
이번 LG전자 전사 호실적에는 △B2B △구독, webOS 등 Non-HW △D2C 등의 ‘질적 성장’ 영역이 크게 작용했다.
사업 부문별로 HS(Home Appliance Solution)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6조6968억원과 영업이익 64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3%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영업이익은 9.9% 증가했다. 공고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구독, 온라인 사업 등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2분기부터는 글로벌 통상정책 변화 가시화로 불확실성 심화되는 가운데 시장 내 경쟁 격화가 맞물릴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신모델과 볼륨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구독, 온라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어 성장세를 유지할 예정이다.
MS(Media Entertainment Solution)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4조9503억원과 영업이익 49억 원을 기록했다. TV 수요 정체가 지속됐으나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경영실적 기여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본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LCD 패널가 상승, 마케팅비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
2분기는 TV, ID(상업용 디스플레이), IT(노트북, 모니터 등)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간 구조적 시너지 창출에 역량을 쏟는다. 시장 수요회복 둔화에 대응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속 성장하고 있는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은 지역과 모수(母數)를 늘리는 동시에 콘텐츠 공급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VS(Vehicle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VS사업본부 1분기 매출은 2조8432억원과 영업이익 1251억원이다. 100조 원에 이르는 수주잔고 기반의 성장이 지속 중인데, 특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며 수익성 기여도를 향상시켰다.
LG전자는 2분기도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전기차부품 사업의 오퍼레이션 최적화 △자원운영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ES(Eco Solution)사업본부 또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 3조544억원과 영업이익은 40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0%, 21.2% 늘었다. LG전자는 올 초부터 HVAC 사업을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하고 있는데 △자원투입 효율성 제고 △B2B 적합 사업체계 구축 등이 경영실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2분기는 가정용 신제품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신흥시장의 상업용 에어컨 수주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초대형 냉동기 칠러(Chiller)를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등 산업·발전용 대규모 수주 기회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특히 올해 1분기는 미래 성장동력이자 B2B 핵심인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 나란히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이들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와 ES사업본부 영업이익 합은 전년 대비 무려 37.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력사업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는 HS사업본부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구독, 소비자직접판매(D2C) 등 사업모델과 사업방식 변화에 속도를 내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