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추가 재정 정책과 금리인하 기대를 감안할 때 소비재와 유틸리티, 제약·바이오,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는 트럼프 취임 100일 만에 트럼프 정책에 대한 만성피로 증후군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서 변수는 관세와 내수 부진에서 점차 환율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2+2 한미 무역협의’에서 환율 문제가 제기됐는데, 원화가치의 자체적 경쟁력은 낮지만 원화가치가 더 악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글로벌 교역량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인위적인 원화가치 상승은 썩 긍정적이지 않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장기 불황 국면에 놓여 있는 내수 구매력이 더 나빠지지 않는 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 “6월 조기대선을 앞둔 신 정부 정책도 내수 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증시 투자 전략으로는 수출주보다 중소형 내수주에 초점 맞출 것을 제안했다. 판단 배경은 추가 재정정책과 금리인하 기대감이다.
먼저, 금리인하 기대감을 두고 “지난 10년 동안 국내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질 때 전통적으로 강했던 섹터는 경기소비/필수소비, 유틸리티, 통신, 헬스케어 등 산업”이라면서 “반면 테크, 반도체, 소재 섹터 주가는 금리인하 기대가 멈춘 이후 주가가 강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경제성장률 부진을 감안할 때 2026년 상반기까지 추가 금리인하 기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통신 등 업종이 상대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정 확대 기대감과 관련해서는 “지난 10년 간 재정지출이 늘어나는 국면에서 소비재와 통신, 헬스케어, 에너지, 유틸리티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했다”며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지는 국면에서 강했던 섹터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차이가 있는 것은 경기에 민감한 소비재 섹터로, 재정 확대가 늘어날 때 내수에 대한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클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추가 재정과 금리인하 기대를 고려할 때 소비재와 유틸리티, 제약바이오, 금융주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