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공모주 시장 ‘봄바람’…달바글로벌·바이오비쥬, IPO 열기 정점 찍나
이뮨온시아, 코스닥 입성 첫날 108.3% 상승 마감
나우로보틱스·원일티엔아이 등도 세 자릿수 ‘쾌거’
7월 공모주 배정 개선 앞두고 선제 매수세 유입
K뷰티 기대주 상장 대기…‘과도한 낙관’ 경계 주문도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이달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주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여기에 ‘K뷰티’ 수혜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달바글로벌과 바이오비쥬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공모주 시장의 훈풍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닥에 상장한 이뮨온시아는 공모가(3600원) 대비 108.3% 오른 720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13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앞서 상장한 새내기주들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나우로보틱스는 8일 상장 당일 공모가(6800원) 대비 126.47% 오른 1만5400원에 마감했으며, 19일 종가 기준 누적 상승률은 229.4%에 달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상장일 52.38%·19일 기준 96.2%), 로킷헬스케어(34.09%·81.2%)도 상장 이후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원일티엔아이는 상장 첫날 165.93% 급등한 3만5900원에 마감한 뒤 다소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공모가 대비 131.85%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모주 시장의 반등 배경으로는 제도 변화에 따른 투자심리 변화가 꼽힌다. 금융당국은 오는 7월부터 ‘공모주 배정 개선안’을 시행할 예정으로, 고평가된 공모가 산정을 억제하고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참여를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상장 직후 단기 차익 실현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제도 시행 전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에서 선제적으로 진입하려는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산정도 공모주 인기에 한몫했다.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대형 IPO가 철회된 상황에서 중소형 종목들이 비교적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으로 시장에 나오면서 단기 수익 기대가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바이오비쥬(20일), 달바글로벌(22일) 등 K뷰티 기대주들이 연이어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어 IPO 훈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이오비쥬는 2018년 설립된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신제품 개발 및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브랜드로는 ‘칸도럽’과 ‘아세나르트’, ‘코레나’ 등이 있으며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6억원과 영업이익 92억원, 당기순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일반청약 경쟁률은 1133.52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4조229억원이 몰렸다. 수요예측에서도 1094.25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인 9100원으로 결정됐다.
달바글로벌은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으로 대표되는 화장품 브랜드 ‘달바’를 보유한 K뷰티 기업으로, 1분기 기준 영업이익 296억원, 매출 1115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45.6%에 달하며, 일본(22%)·러시아(29%)·북미·아세안 등으로 분산돼 있다.
일반 청약 경쟁률 1112대 1, 증거금 7조705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시장의 기대감을 입증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인 6만6300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후 유통 물량도 380만 주로 제한적이라 단기 수급 여건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달바글로벌은 국내 화장품 관련주 흥행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IPO 과정에서부터 공모 청약에 참여하는 주주들에게 제공하는 주주 우대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 외 인투셀(23일)도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인투셀은 항체약물접합체(ADC) 원천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경험이 있다. 2028년까지 10건 이상의 기술이전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기술수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1만7000원으로 확정됐다. 전체 주문 중 12.5%가 의무보유확약으로 묶였고, 일반청약 경쟁률은 2268.9대 1에 달했다.
한편 일각에선 새내기주 전반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신규 상장 종목들의 상장일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지만, 중소형 종목의 단기 차익 실현을 노린 참여 중심”이라며 “전반적인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공격적 투자보다는 상장 이후 반등 시점을 대비한 포스트(Post)-IPO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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