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증시, 관세 협상·경제지표 민감하게 반응할 것"<대신證>
5월 FOMC 금리동결 기정사실화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대신증권은 2일 다음주 증시가 관세 협상 진행 경과와 경제 지표, 연준의 메시지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불러싼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미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에 비해 연율 기준 0.3% 하락을 기록했으나, 수입이 41.3% 증가한 영향이다. 투자 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큰원 개인소비지출(Core PCE)는 2.6%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와 물가가 동시에 둔화되면서 금리인하 압박은 커지고 있다. 반면 4월 ISM 제조업지수는 48.7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수축국면이지만 신규주문이 반등했다"며 "경기 부진은 불가피하나 시장의 우려만큼 관세 쇼크로 인한 경기 침체 징후는 약함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되는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4.2%가 예상된다. 비농업 고용지수는 13만5000명으로 전월 22만8000명에 비해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시장은 고용 둔화를 확인하면서 금리인하 압박 강도가 커지는 'Bad is Good' 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시간 8일 새벽에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화 됐다.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 내용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이 성장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와 그에 따른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시그널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금리인하 경로 이외에도 양적진축(QT) 축소 등 또다른 연준의 시장 개입이 이뤄진다면 증시에 안도감 유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이나 파월 의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대립구도가 부각된다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FOMC를 앞두고 이달 5일 ISM과 S&P에서 각각 발표되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미국 경기상황을 판단하는 또다른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ISM 서비스업지수는 전월 50.8 대비 둔화된 50.4가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세부지표에서 고용과 가격지수 해석, 응답 기업들의 코멘트 등은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이 서비스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과 격화되는 미·중 무역 갈등은 시장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국과 중국은 상호간 사실상 교역이 불가능한 수준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뒤 무역협상 진행 여부를 두고 긴장감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불활실성 증폭 국면은 지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발언과 보복 강도는 점차 줄어들며 불활실성 완화와 변동성이 축소되는 국면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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