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5.07 08:14 ㅣ 수정 : 2025.05.07 08:14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이번주 국내 증시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및 중국 수출입 지표 등 매크로 이벤트와 옵션만기일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휴장 기간 미국 증시 흐름과 아이온큐·NAVER(035420)·셀트리온(068270) 등 국내외 주요기업 실적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는 2,480~2,620선을 제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국내 휴장 3거래일간 미국 증시는 전강후약 흐름을 보였다”며 “미국 4월 고용 및 ISM(공급관리협회)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호조 등으로 인한 침체 불안 완화, 매그니피센트7(M7) 내 AI(인공지능)주들의 견조한 CAPEX(설비투자) 수요 등이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트럼프의 영화 산업 및 제약산업 관세 부과 소식, 캐나다와의 협상 마찰, 애플의 실적 부진 여파 지속,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부담에 따른 ‘팔란티어’ 주가 약세 등 하방 요인이 갈수록 우위를 점하며 전반적인 증시 부진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휴장기간 중 미국 증시의 취약한 흐름이 이날 국내 증시에 일시 반영되면서 장 초반 주가 변동성을 높일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이번주 초 외환시장에서 발생한 대만, 원화,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의 동반 초강세가 지속될지 여부도 단기적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화 강세는 1분기 실적시즌에서 환율 효과를 봤던 반도체·자동차·조선·방산 등 국내 주력 수출주들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수 있다. 그러면서 “이번 아시아 통화 초강세가 이번주 남은 기간 지속될지는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달러화의 향방에 영향력을 행사할 5월 FOMC도 8일에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이번 5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파월 의장은 지난 4월 중 연설과 유사하게, 관세 영향을 사후적으로 확인해가면서 대응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또 “그 과정에서 트럼프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주문, 파월 의장 비난 등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겠으나 주가 하방보다는 단기 변동성 유발에만 국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주 3거래일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중간에 FOMC 등 대형 이벤트를 치러야 한다”며 “이번주 국내 증시는 지수보다는 개별 실적 및 이슈에 따른 종목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