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 기자 입력 : 2025.01.15 11:26 ㅣ 수정 : 2025.01.15 11:26
[사진=지그재그]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1월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면서, 추위‧난방 관련 제품들의 판매가 증가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갑작스러운 강추위가 찾아왔던 최근 일주일(1월6~12일)간 수면잠옷 등 난방비 절약을 위한 패션 아이템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지그재그에서는 최근 일주일 동안 수면잠옷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9% 급증했다. 보통 겨울 시작 시점에 수요가 높은 편이나, 올해는 평년 대비 따뜻했던 12월을 지나서 1월 초에 한파가 찾아오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해석했다. 같은 기간 수면바지와 수면양말 거래액도 각각 176%, 46% 늘었다.
추운 날씨로 실내 온도가 떨어질 땐 보온성 높은 옷을 입어 체감온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실내에서 입고 활동하기 편한 내복 거래액은 최근 일주일간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발열내의 거래액도 101% 늘어났다. 집에서 내의 위에 걸쳐 입기 편한 기모 후드 거래액도 같은 기간 14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약형 패션 아이템인 털실내화도 인기다. 같은 기간 털실내화 거래액은 218% 증가했다. 보일러 대신 손과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핫팩 거래액도 627% 늘었다. 이 외에도 장갑(117%), 목도리(109%), 귀도리(53%) 등 한겨울용 패션 아이템 거래액이 최근 일주일간 크게 증가했다.
이에 지그재그는 오는 19일까지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 상품을 한데 모아 ‘쇼핑몰 직진위크’를 진행하고, 주문 당일이나 다음 날 받을 수 있는 한겨울 패션 아이템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수앤수 수면잠옷 27종’은 최대 66% 할인가에 판매한다. 실내 혹은 가까운 외출 시 입기 좋은 ‘어베러데이 골지 트레이닝 팬츠’를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외에도 기모, 니트 등 다양한 소재의 ‘프롬산타 겨울 양말’ 등 겨울 상품을 빠른 배송으로 판매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전국 최저기온이 영하 24도까지 떨어지는 등 지난주 찾아온 최강 한파로 난방비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주 중반 또다시 한파가 찾아온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고물가 시대에 난방비 절약을 도와주는 패션 아이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CJ온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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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온스타일에서는 한파로 인해 12월 패션, 뷰티 상품군의 고객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12월 패션 상품 구매 고객수는 전년비 18%, 건조해진 피부 관리에 뷰티 상품 구매 고객수는 17% 신장했다. 12월 CJ온스타일 MAU(월간활성이용자수) 역시 전년비 10% 이상 늘었다.
CJ온스타일은 한파로 인한 패션 뷰티 매출 증가와 함께 지난해 히트 브랜드를 총망라한 행사인 ‘2024 온스타일 어워즈’ 성과로 12월 온라인쇼핑 카드결제 금액(체크·신용카드 기준)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CJ온스타일(3003억원)은 쿠팡(3조2300억원)과 G마켓(3875억원)에 이어 12월 온라인쇼핑 카드결제 금액 3위에 올랐다.
[사진=LF]
1월 들어 급격히 찾아온 겨울 한파로 두툼한 헤비아우터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LF가 전개하는 주요 브랜드들의 매출도 증가세다.
LF가 국내 전개하는 글로벌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TetonBros)’는 겨울 메인 상품 ‘얼라이브 다운’을 중심으로 한 ‘헤비아우터’의 최근 일주일(1월 6~12일) 매출이 전주 대비 110% 늘어났다. 1월 누적(1월 1~12일) 매출은 전월 대비 130%, 전년 대비 170% 급증했다. 12월 한달 매출도 전월 대비 140%, 전년 대비 60%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F 대표 브랜드 ‘헤지스’도 급격한 한파에 힘입어 헤비아우터 매출이 지난 일주일 간(1월 6~12일) 전주 대비 80% 가까이 상승했다. 대표 상품인 ‘클래식 카라코람 구스다운 패딩 점퍼’는 1953년 미국 K2 원정대가 히말라야 카라코람산맥을 등반하기 위해 착용한 마운틴 파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탈부착 가능한 후드와 허리를 조일 수 있는 가죽 스트링 등 높은 활용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LF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1월 들어(1월 1~12일) ‘점퍼/아우터’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 12월에는 대형 몰 중심의 겨울 외출과 연말연시 선물 수요가 맞물리며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두드러졌다. 특히 롯데월드타워몰 매장 매출은 12월 한 달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LF가 수입판매하는 영국 헤리티지 브랜드 ‘바버(Barbour)’는 2024 FW 시즌 처음 선보인 ‘구스다운 재킷’으로 겨울 매출 호조를 기록했다. 바버의 아이코닉한 ‘왁스 재킷’ 스타일에서 확장된 ‘트랜스포트 구스다운’, ‘뷰포트 구스다운’은 대부분 완판되며, 12월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LF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TNGT'는 1월 들어(1월 1~12일) 구스다운 매출이 전년 대비 50% 상승했다. 특히 '티구다(티엔지티 구스다운)'로 바이럴된 스테디셀러 제품이 1월 한파와 맞물려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급격한 추위로 온라인 쇼핑 수요 또한 증가했다. LF의 라이프스타일 전문몰 LF몰에서 주요 브랜드의 점퍼, 자켓, 코트 등 24FW 신상품 매출은 1월 들어(1월 1~12일)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가격 경쟁력이 높은 이월 제품은 45% 증가했다. 머플러, 넥워머 등 방한용품 매출도 40% 상승하며 추위에 따른 매출 호조를 보였다.
LF 관계자는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면서 헤비아우터뿐 아니라 머플러와 바라클라바 같은 방한용품도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