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기업 수출·해외진출 돕기 위해 20조 푼다…“과감한 정책적 지원 필수”

이금용 기자 입력 : 2025.04.11 14:53 ㅣ 수정 : 2025.04.11 14:53

특별프로그램·상생금융·기간사업지원·수출다변화 등 20조원 지원
“복합적 위기상황에선 시의성 있고 과감한 정책적 지원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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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 전경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금용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 주요국의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2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푼다.

 

11일 수은에 따르면 기업들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6조5000억원 규모의 '위기대응 특별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특히 신용도가 낮고 외부 충격에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에는 금리를 최대 2%포인트 인하해 부담을 완화시킬 계획이다. 

 

금리 인하 외에도 환위험 대응을 위한 통화전환옵션을 기존 수출대출에서 수입대출까지 확대 적용한다. 통화전환옵션이란, 대출기간 중 최대 2회까지 원화·외화 간 통화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또 통상 대응, 신시장 개척, ESG 전환 등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 컨설팅 서비스 예산도 50억에서 100억원으로 두 배 확대한다.

 

석유화학·철강 등 공급과잉과 통상환경 변화로 이중고를 겪는 기간산업에는 10조원, 대기업과 동반 해외 진출하거나 납품 관계에 있는 중소·중견기업에는 3조원의 상생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시장 진출, 수출다변화 기업을 대상으로는 약 1조원 규모의 금융을 금리 인센티브와 함께 지원한다. R&D 대출한도도 기존 3년 평균 경상지출의 30%에서 50%로 확대해 기술 기반의 경쟁력 확보를 유도할 예정이다.

 

이밖에 고율 관세 등으로 해외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의 해외 소재 생산·판매법인에 대한 직접 대출도 강화된다. 해당 법인이 상업은행(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에서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의 현지 통화로 대출받을 경우 보증 제공도 확대된다.

 

수은은 기존 대출방식 외에도 첨단전략산업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금융, 연 10조원 규모의 공급망 안정화기금 등 가능한 정책금융 수단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위기대응특별프로그램 6조5000억원과 기간산업지원 10조원, 상생금융 3조원, 수출다변화 1조원 등 총 20조5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주요국과 경쟁심화 등 복합적 경제·산업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의적절하면서도 과감한 정책적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은은 지난 9일 ‘제3차 수출위기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수은은 미국 신정부 출범과 함께 확대된 경제 불확실성에 자체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4년 12월 해당 회의를 발족했다. 지난 3차 회의에서는 국내외 경제상황과 통상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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