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투자 접점 늘린다…‘정보+경험’ 양면 공세
가이드북+이벤트로 투자자와 수익 동시 공략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자산운용사들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부터 성인 투자자까지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를 열어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특히 운용업계는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주제의 가이드북도 발간하고 있어 주목된다.
투자자들에게는 전문적인 정보를 통해 이해도를 높이고 보다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운용사들은 브랜드 신뢰도 제고와 고객 기반 확대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장기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를 위한 조기 금융교육 프로그램 ‘TIGER ETF 어린이 회원 대모집’ 이벤트를 열었다. ETF(상장지수펀드)를 금융상품이 아닌 체험형 교육 도구로 접근하는 이색 기획이다.
이 행사는 어린이들이 ETF를 보다 친근하게 접하고 가족과 함께 금융에 대해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어린이 전용 회원 제도 도입은 국내 ETF 업계 최초로 금융교육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신선한 시도란 평가다.
참여 대상은 어린이를 둔 가족 구성원 전체로 부모뿐 아니라 조부모, 친척 등 보호자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응모도 간단하다. 이달 15일까지 TIGER ETF의 공식 유튜브 채널 '스마트타이거' 구독, TIGER ETF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추가, TIGER ETF 홈페이지 회원가입 중 하나를 완료하고 해당 화면을 캡처해 제출하면 된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인형·모자 등 외에 이벤트 인증 사진을 SNS나 블로그에 올리면 추첨 20명에게 20만원 상당의 모바일 가족 외식권도 별도 증정된다.
향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용 투자 레터와 맞춤형 이벤트 등 어린이 회원 혜택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자산운용도 자사 ETF·펀드 플랫폼 'FunETF'에서 장기 투자 문화 확산을 위한 '차곡차곡 KODEX 모으기' 이벤트를 이달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미국 대표 지수 ETF인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 대상이며, 연금저축 계좌를 활용한 자동매수 투자자들을 위한 두 가지 프로모션으로 구성했다.
S&P500과 나스닥100은 각각 미국 대형주 전반과 기술주 중심의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견인해온 핵심 자산이다.
실제 장기 누적 수익률 측면에서도 투자자들의 가장 신뢰받는 투자처로 자리잡고 있다.
노후를 대비한 장기적인 자산 축적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행사가 투자자들에게 자산 형성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사 미국지수 ETF 2종을 대상으로 ‘ACE 치킨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ACE 미국S&P500 ETF와 ACE 미국나스닥100 ETF 합산 10주 이상 신규 매수한 투자자 대상이다.
응모는 계좌번호와 거래내역, 거래 체결 일자가 보이는 화면을 캡처해 첨부하면 된다. 인증이 완료되면 경품 추첨 룰렛을 돌릴 기회가 생긴다.
경품은 △BHC 뿌링클 콤보 세트 △BHC 맛초킹 순살세트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으로, 매일 120명(커피 100명·치킨 20명)에게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ACE ETF 2종은 분기별 리밸런싱이 이뤄지는 효율적 상품으로, 투자자들이 간편하게 미국 대표지수에 접근할 기회다.
KB자산운용 역시 자사 ETF인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상장 1주년을 맞아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ETF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추종하는 국내 유일의 상품으로, 장기적인 연금 투자 포트폴리오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ETF는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방어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서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ETF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가이드북 발간에도 적극적이다.
더욱이 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초보 투자자 유입이 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 수요도 덩달아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학 개미(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를 위한 중국 투자 종합 입문서 ‘TIGER 차이나 ETF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이 가이드북은 차이나항셍테크와 차이나전기차 등 섹터별로 중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TIGER 차이나 ETF를 다뤘다.
특히 중국의 휴머노이드·반도체·바이오테크·전기차 등 딥시크의 부상 이후 관심이 높아진 테크 분야를 전반적으로 아우를 수 있도록 제작됐다.
지난 3월에는 ‘TIGER 월배당 ETF 가이드북’ 개정판도 발간했다. 2025년 세법 개정 내용과 최신 투자 트렌드를 반영해 리뉴얼된 것으로, 국내 월배당 ETF 투자자가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KODEX 인도 ETF 투자' 포켓 가이드북을 새롭게 발간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ETF 연금 투자 가이드북'을 공개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물리적 영역으로 확장된 AI 시스템 '피지컬AI'에 대한 투자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피지컬AI의 개념·생태계·밸류체인 및 주요 기업 특징을 상세히 다뤘으며,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달 22일 상장한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 ETF‘ 투자를 제안했다. HANARO 글로벌피지컬AI ETF 투자가이드북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ETF 시장은 급성장 중이지만 구조나 위험요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접근한다면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가이드북은 투자자와 운용사 간의 정보 격차를 줄여 투자 문턱을 낮추는 금융교육 콘텐츠로서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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