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JOB카툰] 콘텐츠가치평가사, 영화·게임 등 콘텐츠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는 전문가
박진영 기자 입력 : 2025.05.03 07:01 ㅣ 수정 : 2025.05.03 07:01
콘텐츠의 미래가치를 정량적 수치로 평가 콘텐츠산업·금융시스템에 대한 이해 필요 디지털 콘텐츠 시장 성장에 인력 수요 상승
콘텐츠가치평가사는 영상과 만화, 애니메이션 등의 가치를 평가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며, 가치 평가 모형을 개발한다. [일러스트=미드저니, 편집=박진영 기자 / Made by A.I]
[뉴스투데이= 박진영 기자] 콘텐츠가치평가사는 웹툰과 게임, 유튜브 등 콘텐츠 사업에 대한 가치를 평가한다. 콘텐츠가치평가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시행하는 콘텐츠가치평가사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성장하면서 공공과 민간에서 콘텐츠 가치 평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콘텐츠가치평가사에 대한 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 '콘텐츠가치평가사'가 하는 일은
콘텐츠가치평가사는 무형 자산인 콘텐츠 사업에 대한 시장 내 가치를 평가해 등급이나 금액을 산출하는 전문 평가사를 말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가치평가센터에서 활동 중인 전문인력의 수행직무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콘텐츠가치평가사는 '콘텐츠 가치평가 모형 개발', '콘텐츠 가치평가 수행 및 보고서 작성', '콘텐츠산업 정보(DB) 구축', '콘텐츠산업 금융상품 개발 및 컨설팅 업무'를 수행한다.
콘텐츠 가치평가 모형 개발은 '콘텐츠 전문가', '경영 경제 전문가' 등과 함께 가치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산업 환경 변화에 맞게 지속적으로 모형을 개선하는 연구 등을 수행한다. 콘텐츠 가치평가 수행 및 보고서 작성은 가치평가 모형을 활용해 콘텐츠 가치를 측정하고,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는 업무이다.
가치평가의 결과는 추정 매출액과 등급으로 산출하며, 산업 생태계 분석을 통해 미래에 발생할 매출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중심으로 산식을 구성해 값을 도출한다. 정량적 수치로 평가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비계량평가 결과를 등급으로 도출하는 업무를 포함한다. 추정 매출액은 투자의사를 결정하는 벤처캐피털 등에서 활용할 수 있고, 등급은 은행권의 융자 심사 평가 기준으로 활용한다.
콘텐츠산업 정보 구축은 가치평가를 위한 기초자료 수집과 생성 업무이다. 이는 모형 개발과 평가의 기반이 된다. 콘텐츠산업 정책금융 상품 개발은 민간 금융권이나 신용평가 기관(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지역보증재단 등)과 콘텐츠 가치평가를 연계해 콘텐츠를 재화로 하는 금융상품을 만드는 업무이다.
■ '콘텐츠가치평가사'가 되는 법은
콘텐츠가치평가사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시행하는 콘텐츠가치평가사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1차 필기 전형에서는 '콘텐츠산업 이해', '콘텐츠유통 및 투자', '가치평가 이론 및 방법론' 등을 평가하며, 2차 실기 전형에서는 '콘텐츠 사례 기반 가치평가 실무'와 '보고서 작성' 평가를 시행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제공하는 교육 과정에 참여하거나 콘텐츠가치평가협회의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며 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 현재까지 콘텐츠 가치평가로 특화된 조직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하 정책금융팀이 유일하다.
콘텐츠가치평가사는 콘텐츠산업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특히, 장르산업별 제작시스템과 유통구조가 다른 콘텐츠산업에 대한 이해(가치사슬, 이해관계자, 제품수명, 주요 매출원, 윈도 효과 등)가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된다.
또한, 시대의 변화에 따른 복합적인 전문성이 요구된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분석 능력은 물론, 문화 콘텐츠의 맥락과 트렌드를 읽어내는 감각도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감성 분석과 유저 반응 예측, 파급력 측정 등 정량·정성 평가가 통합된 분석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 '콘텐츠가치평가사'의 현재와 미래는
정책금융기관인 기술보증기금은 온라인게임과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캐릭터, 뮤지컬 등의 문화 콘텐츠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2009년부터 국내 금융권 최초로 문화산업완성보증 제도를 마련하고 2023년까지 방송·공연·영화·애니메이션 등 10개 장르 2200여 건 이상의 프로젝트에 총 1조원 이상을 지원했다.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콘텐츠의 경제적인 가치를 정확히 측정하는 전문 인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웹툰, 게임, 유튜브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가 주류 산업으로 자리잡으면서, 콘텐츠 하나의 경제적인 가치는 수십억 원을 넘어서는 경우도 흔하다. 이에 따라 '콘텐츠가치평가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과 민간에서 콘텐츠 가치 평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인력 수요도 전방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공공 분야에서 콘텐츠 가치 평가는 정부 정책과 지방 콘텐츠 진흥사업, 창작 지원금 배분 등의 기준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민간 기업의 경우 콘텐츠 IP 투자와 플랫폼 추천 알고리즘, 콘텐츠 유통 전략 수립 등에서 평가사의 전문 분석 결과에 의존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콘텐츠가치평가사가 향후 콘텐츠 산업 생태계의 필수 인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 산업에 대한 이해와 분석 능력, AI·데이터 기술 활용 역량을 갖춘 인재는 투자·기획·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수요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