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모듈러주택 성능 품평회...22층 모듈러 시대 개막
17일 의왕초평 모듈러주택 생산 공장서 품평회
국내 최고층 모듈러주택 건설로 상용화 앞장
지난해 MOU 통해 모듈러주택 고층화 목표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 품평회를 개최하며 공급 확대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부터 모듈러 제조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온 LH는 22층 모듈러 주택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모듈러 주택 고층화 기술 발전의 성과를 입증했다.
LH는 17일 국내 최고층(22층) 모듈러주택인의왕초평 A-4BL 모듈러 견본주택 품평회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품평회는 의왕초평 A-4BL 모듈러 제작사인 엔알비 군산공장에서 진행됐다. LH는 내·외부 모듈러 전문가들과 모듈러 견본주택 주거 성능과 마감 품질 등에 대해 평가 및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내 최고층(22층) 모듈러주택인 의왕초평 A-4BL은 총 381세대의 통합공공임대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당 단지는 지난해 연말 착공해 오는 2027년 7월 준공될 예정이다. 모듈러 공법을 적용함에 따라 철근콘크리트 방식 대비 약 4개월(114일) 정도 공사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고 LH 관계자는 밝혔다.
아울러 모듈러 특성을 살려 외관은 입면 특화 디자인이 적용되며, 내부는 천장형 에어컨, 발코니 전면 확장, 수납공간 특화 평면 등이 반영된다. 또한 층간소음 저감 신기술, 제로에너지 5등급, 욕실 당해층배관 공법 등 주거비용 및 생활 소음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신기술도 적용된다.
현재 주요 타입별 견본주택을 대상으로 바닥충격음, 세대 간 차음, 방수, 기밀, 단열 등 주요 성능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진행된 1차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시험 결과, 해당 모듈러는 경량충격음 1등급, 중량충격음 2등급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세대 간 벽체 차음성능 시험에서도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이번 품평회로 모듈러주택 고층화를 위한 여러 개선점을 도출해 낸 만큼, 지적 사항 보완과 함께 향후 본 시공에서도 고른 품질과 성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품질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신속·충분한 공공주택 확대와 균일한 품질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모듈러주택 공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LH는 모듈러주택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H는 이미 지난해 모듈러 제조기업들과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LH는 지난해 6월 경기 성남시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스마트모듈러포럼, 한국철강협회, LG전자 및 4개 모듈러 제조기업과 모듈러주택 기술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은 LH, 스마트모듈러포럼, 한국철강협회, LG전자와 주요 모듈러 제조사인 엔알비, 유창이앤씨, 자이가이스트, 플랜엠 등 8개 기관이 모여 고성능·고품질 모듈러주택 활성화를 위한 상호 기술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LH는 당시 협력을 통해 △모듈러주택 고층화, 제품화, 건물·가전 융복합 등 기술교류 △모듈러주택 설계표준화, 건식화, 층간소음 저감 등 품질개선 협력 △초고층 모듈러주택 기술구현을 위한 국가 R&D 참여협력 △농어촌 모듈러주택 개발 협력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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