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연준 독립성 침해…달러·증시 약세 더 키울 것”<신한투자證>

염보라 기자 입력 : 2025.04.23 09:35 ㅣ 수정 : 2025.04.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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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한투자증권]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때리기가 금 강세, 달러·증시 약세 추세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Fed 독립성 침해는 왜 문제일까’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통화정책 신뢰성이 깨진다면 정치권 요구를 통화정책에 반영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정책 입안자는 통상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거나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달러 가치는 결국 미국 경제 신뢰에 금리 차익 기대, 글로벌 자산 수요를 더한 결과”라며 “Fed가 정치적 압력에 휘둘릴 경우 달러를 신뢰하기 어려운데, 이는 미국 위험자산 투자 심리 타격과 달러 약세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그림자 의장’으로 두는 시나리오를 예상하며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노 연구원은 “Fed 의장 임기는 법으로 보장되므로 내년 5월까지 교체할 수 없다”며 “언론에서 법적 해석을 근거로 해임할 수 있다고 하지만 장기간 법적 다툼을 유발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100년 이상 Fed 역사에서 전례를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 의장을 미리 언론에 공표해 그림자 의장을 두는 방안도 있는데, 통화정책은 ‘말’로서 이뤄지기 때문에 가능성 없는 시나리오는 아닐 터”라며 “현직 의장 카리스마를 약화시키는 방안으로, 말 그대로 재앙에 가까울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또한 “FOMC(연방준비위원회)는 19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내년 매파 인사 투표권 비율이 상승한다”며 “파월을 내친다고 ‘비둘기’(통화정책 완화) Fed를 바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독립성을 계속 저해한다면 달러와 주식시장 약세를 더 키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연구원은 “PIIE(패터슨국제경제연구소) 모델을 고려하면 Fed 의구심은 미국 성장률과 인플레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미국 투자와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비(非)미국 지역으로 자금 흐름 이동을 관찰할 수 있다”며 “수혜는 일본, 멕시코, 독일, 캐나다 순으로, 심지어 중국도 초기 투자 재편 효과에 성장률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은 기축통화 약화 국면에서 주목받기 때문에 금/주식 교환 비율은 의구심을 해소하기 전까지 상승일로를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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