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스플레이, ‘SID 2025’서 위상 강화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나란히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개발 성과 공로를 인정받으며 K-디스플레이의 위상을 공고히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 이하 SID)는 이종혁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은 공로상에 해당하는 ‘스페셜 레코그니션 어워드’ 수상자에 발탁됐다.
스페셜 레코그니션 어워드는 SID가 디스플레이 기술 및 업계 발전에 기여한 전문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이종혁 부사장을 포함해 총 9명이 스페셜 레코그니션 어워드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사장은 OLED 기술 전반에서 전문성을 겸비한 인물로, 고효율 소자 구조와 플렉시블 OLED용 박막봉지 재료와 공정기술을 개발해 프리미엄 OLED 제품화를 이끌었다.
또 2018년 QD사업화 프로젝트 총괄 및 개발 리더를 맡아 높은 색순도를 겸비한 QD-OLED 제품 개발과 공정 안정성을 확보한 8.5세대 대형 잉크젯 프린팅 기술 확보를 주도했다.
이후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 세계 최초로 QD-OLED 양산에 성공했으며 탁월한 색 재현력, 넓은 시야각을 겸비한 QD-OLED로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었다.
SID 측은 선정 배경에 대해 “프리미엄 OLED 기술 개발 및 제품화, QD-OLED 디스플레이 상용화에 이바지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김병구 중형사업부장 전무가 SID 석학회원(Fellow)으로 선정됐다.
SID는 매년 역대 석학회원의 추천과 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연구 업적이 우수한 최상위 0.1% 이내의 회원만을 석학회원으로 발탁하고 있다. 석학회원 임기는 평생 보장이다.
김병구 전무는 지난 30여년간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신제품 및 기반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최근에는 차량용 P-OLED 개발로 전기차와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개척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은 탠덤 OLED 구조를 P-OLED에 탑재해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고휘도, 장수명 등 내구성이 우수함은 물론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을 활용했기 때문에 디자인도 차별화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김 전무는 터치 센서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해 고감도 인셀(In-Cell) 터치 기능을 구현한 초고해상도 LCD 제품 개발의 주역이기도 하다. 아울러 기존 스마트폰 제품에서만 적용되던 폴더블 기술을 세계 최초로 13인치 이상 디스플레이에 확대 적용하는 등 고성능 IT용 디스플레이 상용화에도 공을 세웠다,
SID 측은 “세계 최초로 탠덤(Tandem) 구조를 적용한 P(플라스틱)-OLED를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상용화했으며, 폴더블과 인셀(In-Cell) 터치 등 고성능 IT용 디스플레이를 개발·보급하며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에 크게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