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정부·건설사, '추락사고 예방' 팔 걷어부쳤다
국토부, 추락사고 예방 세미나 개최
삼성·현대·GS·대우 등 릴레이 캠페인
"처벌만으론 안돼...지속적 감시 필요"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추락사고 예방이라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역량이 결집하고 있다. 최근 추락사고 예방을 주제로 한 안전 세미나를 진행한 국토교통부는 제도 개선 및 기술 적용 방안 모색에 나서고 있으며 주요 건설사들은 현장 중심의 점검활동을 강화하며 현장 안전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8일 국토부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국토부는 지난 2월28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발표된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 대책'의 추진현황 점검과 효과적인 현장 정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의 이같은 대책 마련 만으로는 사고를 예방할 수 없다. 직접 시공에 나서는 건설사들의 참여는 '사고 방지'라는 목적 달성에 필수적이다.
국토부는 최근 3년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유형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추락사고 근절을 위해 '추락사고 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했다. 국토부 주관하에 2025년부터 매년 10% 이상의 사고 감축을 목표로 하며 각 건설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14일 서울시 서초구 반포3주구 재건축 현장에서 건설현장의 추락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했다. 삼성물산은 국내 모든 건설현장에 사고 예방 표지판과 현수막을 설치했으며 작업 전 사고사례 기반 숏폼으로 안전 교육, 근로자 추락사고 예방 전용 에어백 안전조끼 지급을 통한 추락 충격 최소화 등의 조치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 밖에도 △위험표지판 표준화 △임의작업 근절을 위한 작업계획 드로잉 △ 드론 활용 건설장비 점검 등 사고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4일 수원시 영통구 현대 하이테크센터 현장에서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이날 현장을 방문해 안전시설과 작업환경 점검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국내 모든 사업장에 추락재해 예방을 위한 현수막 설치와 고위험 작업 구역에 ‘안전실명제 표지판’을 부착해 각 작업 책임자를 표기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현대건설은 21일부터 25일까지를 ‘예방 특별 강조 주간’으로 지정하고, 국내 전 사업장에서 추락사고 예방 및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간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이번 캠페인으로 대우건설은 고소작업 시 필수 보호구 착용 의무화와 대우건설의 전 구성원이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5가지 핵심가치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안전문화인 'CLEAR'를 통한 현장 분위기 조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은 "회사는 안전관리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안전용 CCTV 및 건설기계 AI카메라를 도입하여 운영중"이라며 "AI 번역서비스 및 취약근로자 출입관리시스템 등 근로자 중심의 스마트 안전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이달 7일 인천 송도 아파트현장 안전점검을 시작으로 3일간 해당 캠페인에 참여했다. GS건설은 현장 전 직원 및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게시물 부착 △ 추락재해 관련 체크리스트 활용한 현장 안전점검 △ 안전 조회 시 추락재해관련 위험성평가 교육, 추락 사고사례 동영상 교육 등을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의 이러한 캠페인 참여에 호응하는 한편 정부의 꾸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국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사고가 눈에 띄게 줄어들지 않는 것은 처벌만으로는 이를 방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최근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노동자가 사망하는 등 큰 사고가 계속되고 있는 점에 경각심을 갖고 정부는 계속된 감시를, 기업은 긴장의 끈을 놓치 않는 현장의 분위기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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