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역대 최대 실적...삼성물산, 압구정2구역 잡고 '10조 클럽' 노린다
장위·신반포 등 4월에만 '2조원' 수주
올해 7개 사업 확보...2위와 더블 스코어
강남권 수주 통해 잠실·개포 우려 지운다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삼성물산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5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한남4구역을 시작으로 서울 주요 사업지를 잇따라 석권한 삼성물산은 상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이미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압구정2구역, 여의도 대교 등 초대형 사업지까지 가세할 경우 '10조 클럽' 가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날까지 재정비사업 수주를 통해 5조원 실적을 기록했다. 4월 들어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과 신반포4차 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은 이달에만 2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달성했다. 장위9구역과 신반포4차는 각각 1조 1945억, 1조 310억원 규모다.
삼성물산은 현재까지 총 7개의 사업을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1월 한남4구역을 시작으로 방이동 대림가락, 방화6구역, 송파 한양3차, 신반포4차,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 광나루 현대 리모델링 등 서울에서 진행된 대형 프로젝트를 싹쓸이 했다.
같은 기간 2위에 오른 롯데건설은 총 5건의 수주를 통해 약 2조 5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삼성물산은 2위 간의 격차는 '더블 스코어'다.

삼성물산은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수주액(3조6398억원)과 지난 2006년 달성한 최고액(3조6556억원)을 넘어섰다. 이미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삼성물산에 대해 업계에서는 '10조 클럽' 가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물산의 공격적인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올해 유난히 대형 사업지들이 많다"며 "삼성물산의 경우 몇 년 전부터 도시정비사업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만큼 올해도 대형 프로젝트 수주 참여를 통해 존재감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굵직한 사업지 많은 것 또한 삼성물산에게는 호재다. 하반기 삼성물산의 위시리스트에는 조 단위 사업들이 즐비하다. 삼성물산은 2조 4000억원의 압구정2구역과 비슷한 규모의 여의도 대교(2조 4000억원), 그리고 총 4개의 지구로 구성된 성수전략정비지구은 사업비만 3조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두 곳만 수주해도 삼성물산은 10조에 도달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 따르면 삼성 내부에서도 현 상황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김주영 서초사업소 소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관계자에 의하면 내부적으로 도시정비 쪽에서 상무 승진이 이뤄졌는데 한남에서만 그쳐서는 안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강남권에서 삼성물산이 잠실우성1·2·3차와 개포주공6·7단지 수주전에 간만 보다 빠진 것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어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압구정2구역은 반드시 잡으려는 상황이라는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압구정2구역은 오는 6월 입찰공고를 낸 뒤 9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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