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용 기자 입력 : 2025.06.10 09:31 ㅣ 수정 : 2025.06.10 09:31
비이자이익·충당금 환입 더해 연간 순익 8,300억대 상향 전망
BNK금융그룹 전경. [사진=BNK금융그룹]
[뉴스투데이=이금용 기자] BNK금융(138930)이 디지털타워 매각과 충당금 환입 효과로 3분기 실적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이 10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BNK금융은 강남권 소재 BNK디지털타워를 신한알파리츠에 매각하며 올해 연간 순이익이 83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가는 평당 약 4070만원, 총 매각대금은 46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번 거래로 세후 약 430억원의 매각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 완료 시점은 3분기 중으로, 매각이익은 영업외이익 형태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2분기에는 순이자이익 반등과 대손비용 축소, 충당금 환입 등으로 순익이 전 분기 대비 48.9% 증가한 24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에는 디지털타워 매각익 외에도 금양 관련 충당금 환입(270억원)이 가시화될 경우, 순이익은 31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BNK금융은 1분기 삼정기업 관련 추가 충당금으로 약 303억원을 적립했으나, 2분기 중 약 200억원이 환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부산지하철공사 소송 승소에 따른 기타충당금 환입 약 130억원도 비이자부문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상태다. 이는 PF 대출의 후행적 NPL 분류 영향이 컸지만, 연체율 상승도 병행된 만큼, 중소법인 비중이 높은 지역은행 특성상 향후 수 분기에 걸친 건전성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BNK금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000원을 유지하면서 “삼정기업과 금양의 여신이 재분류될 경우 건전성 지표가 회복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자산건전성 안정화가 확인돼야 수익성과 자본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