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5.02 09:19 ㅣ 수정 : 2025.05.02 09:19
[사진=BNK증권]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BNK증권은 올해 3차례 기준금리 인하 예상에도 상장은행들의 연간 순이자마진(NIM) 하락폭이 3bp(1bp=0.01%p)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 BNK증권 연구원은 2일 리포트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면서 시장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4분기 예대마진은 오히려 상승했었다"며 "올해도 조달 금리 리프라이싱(가격 재산정) 효과로 기준금리 인하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3월 총대출은 7000억원 감소한 반면 총수신은 12조3000억원 늘었다.
특히 총대출은 전월 6조7000억원이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 전환했다. 기업대출이 2조1000억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대출이 1조4000억원 줄며 대출수요 둔화세가 지속됐다. 주요 은행들의 신용리스크 관리 강화, 부실채권 상매각 등의 영향이다. 대기업대출 또한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등으로 운전자금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7000억원 가량 줄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3월 2조2000억원이 증가하며 전월 3조4000억원 대비 금액이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연말 및 올해 연초 주택거래 둔화, 신학기 이사수요 해소 등 영향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대출 감소세와 다르게 총수신 증가세는 이어졌다.
김 연구원은 "정기예금은 은행의 자금조달 유인 약화, 지자체 재정집행 자금 인출 등으로 큰 폭 감소 전환했지만 수시입출식예금 증가액이 2월 10조원에서 3월 31조4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며 "이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와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법인자금 유입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원화대출은 중기대출 리스크관리, 주담보대출 시장침체 및 규제, 대기업대출 수요 감소, RWA 관리 강화 등으로 4% 내외로 축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예대금리차는 잔액기준과 신규취급액기준 모두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25%p로 전월 대비 1bp 확대, 신규취급액기준은 1.52%p로 3bp 증가했다"며 "올해 3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조달금리 리프라이싱 효과로 NIM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