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용 기자 입력 : 2025.04.28 09:24 ㅣ 수정 : 2025.04.28 09:24
순이익 33% 감소…대손비용 부담 컨센서스 하회에도 주주환원 강화
BNK금융지주 본점. [사진=BNK금융지주]
[뉴스투데이=이금용 기자] BNK금융지주(138930)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 경기 둔화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이 2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BNK금융의 2025년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612% 급증했으나 시장 전망치를 17.6% 하회하는 수준이다.
총영업이익은 8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0.6% 줄었으며,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3% 오르면서 덩달아 1.2% 증가했다. 그러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수료 수익 부진(-26.2%)이 비이자 부문을 제한했다.
가장 큰 악재는 대손비용이었다. 1분기 대손비용률은 0.93%로 전년 대비 0.34% 상승했다. 삼정기업, 금양, 태영건설 등 관련 일회성 비용(약 7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경상 대손비용률은 0.69%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상승했다. 지역 경기 부진에 따른 부실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69%로 전분기 대비 0.38% 상승했다.
자본 건전성 지표인 CET1 비율은 12.3%로, 전분기 대비 0.02% 하락했다.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BNK금융은 자사주 매입과 분기 배당을 병행하며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기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61% 진행됐으며, 주당 120원의 분기 배당도 실시했다.
메리츠증권은 BNK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15000원에서 140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조 연구원은 “목표주가 조정은 건정성 지표 악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하면서도 “BNK금융은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