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에 방산·에너지주 급등세…한화시스템·현대로템 등 ‘신고가’
(특징주) AI 관련주 오브젠·알체라 20%대 급등
삼양식품, 4%대 올라 124만원 돌파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 중동 리스크 재확산…방산주 줄줄이 ‘신고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국내 방산주가 대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272210)은 이날 오전 10시 27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전장 대비 9750원(17.92%) 오른 6만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65만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
현대로템(064350)(4.66%)과 LIG넥스원(079550)(4.5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28%), 한국항공우주(047810)(2.25%) 등 주요 방산주도 크게 오르며 일제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우리기술(032820)(10.83%), 솔디펜스(215090)(5.88%) 등 관련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양국 도심을 직접 겨냥한 공습을 주고받으며 충돌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증권가는 중동 리스크가 국내 방산주에는 수출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경제적 측면에 국한해서 본다면 한국 방산업체들에게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스라엘은 자국 방어를 위해 비축무기 또는 신규생산 무기의 해외 판매를 상당기간 제한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면·장기전으로 진행될 경우 리스크도 공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이스라엘과의 방산부문 협력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개발지연, 부품조달 애로에 따른 생산 및 수출 차질 등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며 “또한 당장의 위협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건비, 식비, 탄환·포탄 등 소모성 지출이 증가하면서 신규 무기체계의 도입 등 중장기 전력개선 사업들이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에너지 관련주도 ‘불기둥’…유가 급등 여파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역 충돌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에너지 관련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흥구석유(024060)는 코스닥시장에서 전장 대비 3120원(19.55%) 오른 1만9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앙에너비스(000440)(6.42%)와 대성에너지(117580)(4.13%), E1(017940)(3.66%), SK가스(018670)(2.71%) 등도 동반 상승 중이다.
13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전장 대비 7.0% 급등한 배럴당 74.2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월물 종가는 7.3% 오른 배럴당 72.98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2022년 이후 최대 일간 상승 폭이다. 나아가 투자은행(IB)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무력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이재명 정부 첫 AI 수석에 관련주 급등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오브젠(417860)은 코스닥시장에서 전장 대비 4680원(29.77%) 오른 2만4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알체라(347860)(26.45%)도 상한가를 향해 오르고 있으며, 아이티센글로벌(124500)(16.89%)과 비큐AI(148780)(16.08%) 등도 두자릿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일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을 AI 미래기획수석으로 발탁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하정우 수석에 대해 “AI 주권을 강조한 소버린 AI를 앞장서 제안하고 이끄는 인사로 국가가 기업을 지원하고 기업은 성과를 공유하는 AI 선순환 성장 전략을 강조한 AI 전문가”라며 “네이버 AI 혁신센터장으로서 현장 경험이 국가 AI 정책으로 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 삼양식품, 밀양2공장 가동 앞두고 120만원 돌파
삼양식품(003230)이 밀양2공장 본격 가동을 앞두고 120만원을 돌파했다.
같은 시각 삼양식품은 코스피시장에서 전장 대비 4만8000원(4.01%) 오른 12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25만2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11일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 밀양시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1838억원을 투입해 밀양 2공장을 완공했다. 올해 하반기 가동하는 이 공장에선 전량 수출용 라면을 생산하며, 연간 약 8억3000만 봉지의 불닭볶음면 생산이 가능하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달부터 주간(예상 풀가동의 40%로 추정)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원주·밀양 1공장(일 22시간 가동), 익산공장(일 23시간 가동)의 공급이 빠듯한 상황을 고려하면 신규 공장의 생산 기여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다는 의견"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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