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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쉐프의 전자렌지 요리] (6) 홈메이드 ‘바나나찹쌀떡’ 만들기
정승원 기자
입력 : 2015.04.14 10:18
ㅣ 수정 : 2016.02.15 23:08
(뉴스투데이=귀차니쉐프 객원기자) 옛날 80년대 초 바나나 하나는 잘 사는 집, 못 사는 집으로 갈릴 정도로 그 위상이 대단했다. 하지만 이제는 동네 슈퍼마켓 가장자리에서 값싸고 흔한 과일이 되어 버린 바나나. 저열량 식품으로 지방이 거의 없고 칼로리가 낮아 비만 또는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에게 좋으며, 칼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압을 내릴 수 있어서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은 과일이다.
바나나는 후숙 과정(푸른 바나나가 노랗게 변하는 과정) 중 당도가 최고점을 이룰 때가 검은 반점이 생겼을 때이다. 후숙 과정을 거친 바나나가 익지 않은 바나나에 비해 면역력을 최대 8배까지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마트에서 사와 시원하게 먹으려고 냉장고에 넣어 두는데, 그때는 껍질이 까맣게 변해서 먹지 못한다. 이런 현상을 갈변 현상이라고도 한다. 냉장보관을 하면 빨리 변질되기 때문에 반드시 실온에 보관하는 게 좋다.
오늘은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 바나나와 찹쌀가루를 섞어 누구라도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는 바나나찹쌀떡를 소개한다.
재료
바나나 1개, 찹쌀 150g, (종이컵) 한 컵 반 기준, 소금 약간, 카스테라 1개, 전자레인지 전용 그릇.
만드는 방법
바나나 1개와 찹쌀 150g을 준비한다.
1. 넓은 볼에 찹쌀과 바나나를 넣은 후 소금 한 꼬집을 넣는다.
2. 물은 넣지 않고 바나나 과육으로 찹쌀가루를 표면이 매끄럽게 반죽을 해준다. (원래는 뜨거운 물을 넣고 반죽을 해야 하지만 바나나의 갈변현상이 빠르므로 재빨리 반죽을 해줘야 한다).
3. 전자레인지 전용그릇에 종이컵으로 물 4컵을 붓고 5분 동안 가열한다.
4. 반죽이 끝나면 메추리알보다 조금 더 크게 떼어 동글동글 빚어 준다.
5. 동그랗게 만든 후 엄지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 모양을 낸다.
6. 미리 전자레인지에서 끓여 놓은 뜨거운 물에 반죽을 넣어 3분 30초 동안 가열한다.
7. 전자레인지가 돌아가는 동안 카스테라의 종이를 떼고, 빵 위의 갈색 부분도 떼어낸다(그렇게 해야 가루를 냈을 때 빵가루가 깨끗하다).
8. 끓인 떡은 숟가락으로 하나씩 꺼내 얼음물에 담가 한 김 식힌 후 건진다.
9. 카스테라 빵가루를 골고루 입힌다.
오늘 만든 바나나찹쌀떡은 갑자기 손님이 찾아왔을 때 만들면 떡집에 따로 갈 일이 없다.
쫄깃쫄깃하면서 바나나의 은은한 달콤한 향이 카스테라의 달달한 맛과 잘 어울려 자꾸 손이 가게 된다.
저칼로리 바나나와 소화기능이 좋은 찹쌀가루로 만든 바나나찹쌀떡. 어른들도 좋아하고 또 예고 없이 손님이 왔을 때 차와 바나나떡을 만들어 다과상으로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다. 만드는 과정도 너무 쉽고 재료 구하기도 아주 착해서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오늘 저녁 집에 남은 바나나를 이용해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한 줄 레시피 : 바나나와 찹쌀가루와 소금 약간 넣고 재빨리 표면이 매끄럽게 반죽을 하고 동그랗게 만들어 끓는 물에 넣거나, 미리 데운 물에 반죽을 넣고 전자레인지에서 3분 30초 정도 가열하고 꺼내어 한 김 식힌 후 카스테라 가루를 입혀 준다.
바나나껍질 이용 팁
바나나껍질에는 아밀아세테이드가 바나나 기름이 들어있어 껍질로 옷에 얼룩을 지울 때도 좋고, 가죽 구두를 닦으면 신발에서 윤이 난다(끈적이지 않아요).
<귀차니쉐프> 2013년 처음 블로그를 시작해 전자레인지로 간편한 요리를 만드는 블로거. 간편식, 혼밥, 아침대용 등의 키워드에 얽매인 현대인들과 귀차니스트들을 위해 전자렌지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참고로 전자렌지 홍보대사는 아니다. (오해를 많이 받는다고.) http://blog.naver.com/ran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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