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4년래 최대 주간상승률 이더리움이 주도하는 알트코인 시즌 도래 조짐

정승원 기자 입력 : 2025.05.14 01:35 ㅣ 수정 : 2025.05.14 01:37

최근 반등장서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 상승폭 비트코인 크게 웃돌며 알트코인 시즌 도래에 대한 기대감 고조, 글로벌 시장 짓눌렀던 미중 무역갈등이 한시적이나마 극적으로 타결됐다는 소식에 위험자산 투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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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된 가운데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넘어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더 큰 상승 폭을 기록하면서 알트코인 시즌이 다시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극적인 협상 타결로 이어졌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시장 심리가 호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적 개선, 제도적 기대감, 글로벌 경제의 안도감이 맞물리며 가상자산 시장이 모처럼 ‘복합 호재’에 힘입어 탄력을 받고 있다.

 

전세계 가상자산 시세를 중계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코인은 이더리움이다. 최근 시행된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그동안 잠겨 있던 스테이킹된 ETH의 출금이 가능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됐고, 향후 예정된 ‘덩크샤딩’ 등 네트워크 확장 기술은 거래 수수료 절감과 처리 속도 개선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디파이(DeFi)와 NFT 등 탈중앙화 생태계의 중심축으로서의 이더리움의 입지가 강화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브레이브 뉴코인은 “이더리움 생태계는 기술적으로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강력한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블랙록, 피델리티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이더리움 기반 ETF에 투자하면서 기관 수요도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기관 거래 비중이 전체의 20%를 넘어서며, 이더리움에 대한 중장기적 베팅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이더리움이 주도하는 급반등은 이른바 ‘알트코인 시즌’의 도래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기점으로 체인링크, 아발란체 등 기술 주도형 프로젝트들이 대거 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레이더팩터는 “알트코인들은 특정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상승세는 단순한 동반 반등이 아니라 생태계 기반의 수요가 동반된 구조적 성장”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반등의 또 다른 축은 지정학적 변수 완화다. 미국과 중국이 상호 관세를 90일동안 일시적으로 인하하면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줄었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재무부와 중국 재정부는 지난주 공동 성명을 통해 “상호 관세 완화와 지속적인 무역협상 진전을 통해 양국 간 긴장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 달러는 강세를 유지하고, 위안화는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글로벌 자본시장의 전반적인 회복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작년 대선기간 재선 캠페인에서 ‘친 가상자산’ 정책을 공언하면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와 관련 기업들의 제도권 편입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글로벌 트레이딩 회사 크로노스 리서치의 빈센트 리우 CIO는 “무역전쟁 기간 투자자들의 신뢰가 크게 흔들렸지만, 최근 협상 타결은 전체 시장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며 “가상자산은 기존 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지정학적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레이브 뉴코인도 “이더리움은 기술적 완성도와 함께 제도권에서의 수용성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대표 자산으로,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을 넘어서는 스토리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단순한 반사효과가 아닌 구조적 성장의 신호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과열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규제 환경 변화나 미국 금리 정책 등 외생변수에 따라 급격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립토퀀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줄리오 모레노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기술적 혁신과 제도권 진입이라는 두 가지 축에서 동시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신호지만, 최근의 급격한 가격 상승은 단기 조정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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