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의 눈] 에콰도르 키토(Quito)시, 공공혁신을 꿈꾸다 (1)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5.05.15 00:30 ㅣ 수정 : 2025.06.11 08:28

[기사요약]
‘에콰도르 키토시 혁신센터 건립을 통한 창업 및 기업혁신 지원체계 강화사업’에 참여
코이카(KOICA)가 시행하는 ODA 사업의 일환, 여러 기관이 컨소시엄 이루어 협업하고 있어..
사업목적은 키토시 창업지원 혁신센터 설립으로 창업 친화적 환경 조성해 일자리 창출 및 경제성장 도모하는 것
프로젝트 내용과 이슈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 이어나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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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땅 북서부의 적도선이 지나가는 나라 에콰도르. 필자는 지난 2023년 4월부터 코이카(KOICA)의 ODA 사업인 ‘에콰도르 키토시 혁신센터 건립을 통한 창업 및 기업혁신 지원체계 강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키토시의 공공혁신을 위한 혁신센터의 기본 계획과 주요 활동, 이와 관련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겠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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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Quito)시 전경. 사진 우측 중간 언덕 위의 하얀색 구조물이 키토시 랜드마크인 천사상이다. [출처=lonelyplanet]

 

[키토시(에콰도르)/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남미(남아메리카)! 우리나라 기준으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정말 멀고도 먼 대륙이다. 그러다 보니 남미는 다른 지역보다 가보기 어려워 꼭한번 밟아보고 싶은 땅덩어리라는 의견에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필자에게 남미 땅을 밟을 수 있는 행운(?)이 찾아온 것은 2023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필자와 가까이 지내는 후배로부터 에콰도르(Ecuador)와 관련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연락을 받았다.

 

원래는 그 후배에게 프로젝트 참여 권유가 있었으나, 사정상 후배가 참여하기 어려워 대신 필자를 추천해준 것이다. 나는 흔쾌히 참여하겠다고 통지해주었다. 남미 땅을 밟을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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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대륙에서 에콰도르의 위치(좌)와 에콰도르 국기(우) [출처=territoriesoflife, a2ii]

 


• 코이카가 시행하는 ODA 사업에 참여.. 키토시에 혁신센터 건립

 

참여하게 된 프로젝트의 공식 명칭은 ‘에콰도르 키토시 혁신센터 건립을 통한 창업 및 기업혁신 지원체계 강화사업’이다. 참고로 키토(Quito)는 에콰도르의 수도이다.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시행하는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t,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일환으로, 여러 기관이 컨소시엄을 이루어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협업하고 있다.

 

사업목적은 키토 창업지원 혁신센터 설립으로 창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일자리 창출 및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다.

 

프로젝트는 크게 두 부문으로 나뉘는데, 혁신센터 건립(건축공사 또는 리모델링)과 관련한 하드웨어 부문과 혁신센터 운영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드웨어 부문은 순천향대학교가, 소프트웨어 부문은 숭실대학교가 각각 담당하고 있다.

 

필자는 숭실대학교 컨소시엄에 속해 있다. 숭실대학교가 맡은 부문의 사업 수행기간은 2022년 12월부터 2026년 3월까지인데 앞서 언급했듯이 필자는 2023년 4월부터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었다.

 


• 에콰도르와 수도인 키토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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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전도 [출처=mapsofworld]

 

본격적으로 프로젝트 내용과 이슈를 다루기에 앞서 과업의 주 무대인 에콰도르와 키토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에콰도르는 남미 서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적도가 지나가는 나라이다. ‘에콰도르(Ecuador)’가 스페인어로 ‘적도’를 의미한다. 북으로는 콜롬비아, 동쪽과 남쪽으로는 페루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남미 전체 지도에서 에콰도르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나라로 보인다. 주변에 있는 나라들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콰도르의 면적은 CIA World Factbook에 따르면 28만4천㎢, 에콰도르 외무부에 따르면 25만6천㎢로 한반도(22만4천㎢)보다 크다. 인구는 약 1830만명이며 1인당 GDP는 6500달러 수준이다.

 

남미 다른 국가에 비해 에콰도르의 지명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점차 인기를 끌고 있는 남미 패키지 여행상품에 에콰도르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갈라파고스(Galapagos) 제도’가 에콰도르 영토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갈라파고스는 본토에서 서쪽으로 거의 1천km 떨어져 있는 태평양의 화산 제도로 찰스 다윈이 이곳에서 진화론의 기틀을 닦은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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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거북이 [출처=tourcompass]

 

관광 상품화할 수 있는 훌륭한 콘텐츠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관광산업이 덜 발달해 있어, 혁신과정을 통해 이들 콘텐츠를 엮으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의 중심지인 키토는 에콰도르의 수도이며 과야킬(Guayaquil)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4183㎢의 면적에 인구는 약 220만이며, 인근 지역을 포함해 광역수도권(District of Metropolitan Quito, DMQ)이라 일컫는다.

 

흥미로운 점은 키토의 평균 해발고도가 2850m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거나 두 번째로 높은 수도이다. 볼리비아에 행정수도인 라파스(해발 3600m)와 헌법상 수도인 수크레(해발 2830m)가 있기 때문이다.

 

에콰도르 키토의 관문인 ‘마리스칼 수크레(Mariscal Sucre)’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시내로 이동하는 자동차 내에서도 고도가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숨 쉴 때의 느낌이 평소와 다르기 때문이다.

 

낮은 고도에서 생활해 온 대다수 사람은 키토 시내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오름을 느끼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다.

 

다음 편부터 프로젝트 내용과 이슈, 에피소드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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