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달러·엔화보다 위안화 동조성 강화"<하이투자證>
위안화 추가 강세·외국인 주식 순매수 확대가 원/달러 환율 하락 흐름 견인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9일 원/달러 환율이 달러나 엔화보다 위안화와 동조하는 현상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과 관련된 우려 부각으로 미 국채 금리 상승이 달러화 반등을 경인했으나 12월 고용지표 발표와 함께 달러 강세의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예상을 하회한 임금상승률이 2얼 미 연준의 베이비스템 전환 기대감을 강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7주만에 소폭 하락 전환했다. 독일 등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 리스크를 다소 완화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초 130엔 하향 돌파를 시도하던 엔/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영향과 일본은행(BOJ) 추가 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132엔대로 반등했다.
위안화 강세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중국인에 대한 주요국의 입국규제 강화에도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정상화 의지가 주가 급등과 함께 위안화 동반 강세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도 주중반 위안화 강세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확대로 재차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12월 미국 고용지표가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베이비스텝 전환 기대감을 강화시킨 상황에서 이번주 발표되는 12월 소비자물가가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2월 소비자물가를 금융시장이 무난히 소화한다면 2월 FOMC에서 베이비스텝 기정사실화와 함께 1분기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도 힘을 더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12월 소비자물가를 통해 미국 물가 둔화 기조가 강하게 확인된다면 달러화의 추가 약세 기대감도 확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유로화가 다행히 전연가스 급락으로 강세 분위기를 타고 있어 미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 현실화가 유로화 가치를 현 구준보다 한단계 높이면서 달러 지수 하락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위안화에 대해 추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이라는 희생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리오프닝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은 달러 및 엔화보다 위안화의 동조성이 강화되는 모습"이라며 "위안화 추가 강세와 함께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확대가 원/달러 환율 하락 흐름을 견인할 것이나, 12월 미 소비자물가 지표가 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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