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의 아버지' 故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 올라
신 회장, '신라면·새우깡' 등 농심 주요 제품 개발 주도
'식품산업 발전 견인·K푸드 세계화 초석' 등 공로 인정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故 신춘호 농심그룹 선대회장이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15일 한국경영학회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故 신춘호 농심그룹 선대회장을 기업가 부문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양희동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신 선대회장 헌액 배경에 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가로서 탁월한 경영성과와 업적을 쌓았다"며 "미래 산업혁신과 경제성장을 위한 성공적인 기업 경영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신 선대회장은 농심의 장수 제품 개발과 이름, 포장 디자인까지 직접 주도했던 대한민국 최고의 크리에이터로 꼽힌다. 신윤경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고문의 어린 시절, '아리랑'을 '아리깡'으로 서툴게 발음하는 것을 듣고 '새우깡'으로 브랜드명을 정했다는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신라면'도 신 선대회장의 천명 아래 탄생했다. 1980년대 '안성탕면·짜파게티'로 소비자 입맛을 확보해 나간 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출시한 것이 '신라면'이다. 당시 신 선대회장의 주도 아래 조직된 개발팀은 전국에서 재배되는 모든 품종의 고추를 사들여 '특별하면서도 보편적인 깊은 매운맛' 찾기에 몰두했다. 장고의 노력 끝에 다진 양념과 쫄깃한 면발을 구현해 '신라면'을 선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당시 개발팀은 하루에도 20번 넘게 매운 국물을 비교하고, 하루 평균 세 봉지 정도의 라면을 먹으며 200여 개의 면발을 실험했다"고 말했다.
이에 '신라면'은 1986년 출시 첫 해 3달 동안 약 3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2023년엔 국내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 올라 1조21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달성하기도 했다. 당해 '신라면' 판매량은 16억6000만개를 돌파했다.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은 "선대회장님은 대한민국 식품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K-푸드 세계화의 초석을 닦았다"며 "선대회장님의 도전과 창조정신을 이어받아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식품문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