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5.04.09 10:38 ㅣ 수정 : 2025.04.09 10:38
영업이익 감소에도 시장 기대 부합 전망 인도네시아 유연탄·팜오일 가격 상승이 실적 방어 역할
[사진 = LX인터내셔널]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LX인터내셔널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올해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9일 'LX인터내셔널-우려보다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원을 유지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약 4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해상 운임이 1월까지 양호했고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여 외형 성장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유재선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10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는 자원 부문에서 호주산 유연탄 가격이 급락했지만 회사의 호주 광산 기여도가 크지 않아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월 말 호주 엔샴(Ensham) 광산 지분을 매각해 향후 실적은 인도네시아산 유연탄 가격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 연구원은 "팜오일 가격 상승과 인도네시아 GAM 광산 생산량 증가, 니켈 내수 가격 개선 등도 자원 부문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반면 트레이딩과 신성장 부문은 유연탄 트레이딩 둔화 및 신규 인수 법인 부진으로 실적 약세가 예상되지만 환율 효과가 이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물류 부문은 운임 약세에 향후 실적 감소가 우려되지만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하락이 본격 반영되는 데 시차가 있어 올해 1분기까지는 전년 대비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분법 이익 측면에서도 중국 석탄광산 생산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실적 기여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실적 둔화 흐름 속에서도 배당 안정성은 돋보인다"며 "최근 배당락과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조정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을 기반으로 한 투자 매력은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