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에코프로, 평균연봉 9500만원인 친환경 기술 기업...고연봉이지만 평균 근속연수는 3.8년
문소연 기자 입력 : 2025.05.17 12:00 ㅣ 수정 : 2025.05.17 12:00
에코프로 송호준 대표이사, 앞선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성장 잠재력은 높지만, 조직 안정성 강화 등은 과제로 분석돼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에코프로 송호준 대표이사 [사진 에코프로/사진편집=뉴스투데이 문소연 기자]
[뉴스투데이=이가민/문소연 기자] 에코프로(대표이사 송호준)는 1998년 설립된 국내 대표 친환경 기술 기업이다.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로, 주요 계열사에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이 있다. 에코프로는 대기오염 제어 관련 친환경 핵심소재 및 부품 개발에 주력해왔으며 2003년부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이차전지 핵심 소재들의 단계별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환경’과 ‘에너지’를 양대축으로 성장했다.
앞으로 대기환경사업의 전문화를 위해 신성장동력 발굴과 ESG 경영체계 확립, 안정적인 자금조달에 집중할 예정이다.
에코프로 송호준 대표이사는 삼성물산 경영지원실을 거쳐 PWC컨설팅, 엑센츄어 파트너, 삼성SDI 경영지원실 전략기획팀장(부사장)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경영 및 기획 분야 전문가다. 앞선 기술력이 곧 시장을 이끌 성공 자본이라는 이념을 가지고 경쟁사보다 앞선 기술력으로 '에코프로'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인정받고, 시장에서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① 효율성 분석 ▶ 남녀 평균연봉 격차 약 2600만원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평균연봉은 9500만원이다. 성별에 따른 에코프로의 평균연봉은 남성 1억100만원, 여성 7500만원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14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남녀 동일 임금 원칙을 준수하고 있으며, 성별에 따른 연봉 차이는 없다"고 밝혔다. "연봉 격차는 직급에 따른 차이와 육아휴직 사용 여부에 따른 결과로, 그 외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추정한 에코프로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85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48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높은 연봉이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3.8년…남성보다 여성이 0.9년 높아
에코프로의 직원수는 190명이다. 정규직 185명, 기간제 근로자 5명이다. 정규직 비율은 97%에 달한다. 에코프로의 평균 근속연수는 3.8년이다. 성별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3.3년, 여성 4.2년이다.
정규직 비율은 97%로 고용형태의 안정성은 높은 편이나, 평균 근속 연수가 낮아 고연봉에 비해 '조직 정착률'은 낮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자료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2024년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
③성장성 분석 ▶ 2025년 1분기 흑자 전환 성공…니켈 제련소 투자 성과 본격화
에코프로는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8068억원으로 지난 분기대비 24.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실적에는 에코프로의 니켈 제련소 투자도 주효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에코프로의 매출은 1150억원으로 이중 42.8%는 니켈 제련소 투자를 통한 원재료(MHP)무역사업이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가 자체 무역사업으로 매출을 실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의 지분 투자 이후 상품 판매로 수익을 거두면서 매출처 다각화에도 성공한 것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회복세로 양극재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점진적인 이익 증대가 전망된다"며 "인도네시아 통합법인 설립으로 가격파괴를 통해 삼원계 배터리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가 3월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전시회 ‘INTERBATTERY 2025’에서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법인, 전고체용 신소재 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을 공개했다.
에코프로가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신경을 쓴 대목은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법인’ 경쟁력과 로드맵이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에 통합 양극재 법인을 연내 설립하고 제련-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빠르면 하반기부터 공장 건설에 들어가 2026년 말 시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아래 준비작업에 착수했으며 1단계 약 5만 톤, 중장기적으로 20만톤 생산능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고연봉, 고정규직 비율, 니켈 제련소 중심의 신사업 확장 등을 통해 ‘질적 성장’을 꾀하는 대기업이다. 향후 이차전지 시장의 회복세가 본격화될 경우,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도 크다.
그러나 3년대에 머무는 근속연수, 성별 임금 격차 문제 등은 향후 인사 구조 재편 및 기업문화 혁신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내부 지속가능성 확보가 병행되지 않을 경우, 중장기적 인재 유치 경쟁에서 불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에코프로 복리후생 [사진=에코프로]
④기업문화 ▶ 임직원들의 행복을 위한 복리후생...구성원의 행복 또한 핵심 경영 목표
에코프로는 구성원의 행복을 핵심 경영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사내동호회를 운영 및 지원하며 임직원들의 여가활동을 지원한다. 헬스장, 당구장, 탁구장 등 부대시설을 운영하여 동호회 운영에 공간도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들에게 연간 3회 특별상여금을 지급하며, 장기근속자, 우수사원에게 주어지는 포상이 있다. 또한 퇴직금 누진제도를 운영하여 에코프로와 장기적으로 동반 성장할 임직원들에게 이점이 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