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무인기-헬기 충돌사고, 착륙 중 갑자기 분 돌풍·측풍이 원인”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5.04.10 09:56 ㅣ 수정 : 2025.04.10 09:56

“조사 결과, 인적 과실이나 장비 결함, 장비 정비체계, 군기강 해이 등 문제 식별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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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군용 무인기 헤론과 수리온 헬기의 충돌사고가 발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지난달 경기 양주 소재 육군 항공대대에서 발생한 군용 무인기 헤론과 수리온 헬기의 충돌사고는 헤론 착륙과정에서 갑자기 분 돌풍 등 외부요인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육군은 9일 “조사 결과, 이번 사고에서 인적 과실이나 장비 결함, 장비 정비체계, 군기강 해이 등의 문제는 식별되지 않았다”며 “무인기의 비상 자동착륙 과정에서 1차 돌풍에 의한 비행체 급상승과 활주로 착륙 직전의 2차 돌풍 및 측풍 등 외부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임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육군은 “3월 17일부터 육군 정보차장을 위원장으로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방기술품질원 전문위원 등을 포함한 20여명의 중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비행 정보 녹화영상 및 비행장 내 CCTV 영상을 확인했다”라며 “비행 데이터 분석 등 사고 원인과 경위를 면밀히 조사했다”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상 급변풍 경고시스템을 조기에 설치하고, 무인기의 헬기 계류장 진입을 방지하는 그물망 설치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오후 1시쯤 착륙을 시도하던 헤론이 비행장에 계류 중인 수리온 헬기와 충돌했다. 화재는 2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두 기종 모두 전소됐다. 헤론은 대당 약 30억원, 헬기는 약 200억원으로 도합 수백억원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우리 군은 2016년 약 400억원을 들여 헤론 3대와 이를 분석·운용하는 지상 장비 등을 도입했는데, 1대가 지난해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으로 추락했고, 또 다른 1대는 부품 정비 문제로 운용하지 못하는 상태여서 지난달 추락한 헤론이 마지막 남은 1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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