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가야 주거지 만난다…양산시, 다방산 패총 현장공개회 개최

박경민 기자 입력 : 2025.04.16 10:22 ㅣ 수정 : 2025.04.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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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다방동 패총 발굴조사지 위치[사진=경남양산시]

 

[부산/뉴스투데이=박경민 기자] 양산시가 오는 23일 청동기시대부터 가야전기 마을 모습을 공개한다.

 

시는 비지정 가야유적 '양산 다방동 패총' 학술자문회의를 실시하고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에 공개하는 현장공개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양산 안다방마을 정상에 위치한 비지정 가야유적 '양산 다방동 패총'은 북쪽은 경주, 동쪽은 부산 방면으로 오가는 육로가 내려다보이고 남쪽으로는 양산천 하구와 멀리 김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등 지정학적 위치에 조성된 가야인의 취락유적으로 추정된다. 발굴조사기관은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다.

 

시는 양산의 고대 국가 시작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올해 3차 발굴조사를 추진했으며, 1~2차 발굴조사 결과 환호(방어도랑)를 비롯해 2세기경 조성된 20동 이상의 가야전기 주거지와 고상건물지가 확인됐다고 알렸다.

 

또 유적의 정상부 북쪽 경사면에서는 흙을 편평하게 쌓아 대지를 넓히는 등 토목 공법을 최소 3번 이상 진행해 주거지를 조성했음이 밝혀졌다. 이때 조성된 가야전기 주거지에서는 한쪽 벽면에 아궁이를 두어 취사와 난방을 동시에 해결했고, 또 다른 주거지에서는 온돌시설 역시 확인됐다. 

 

이번 3차 발굴조사 역시 다수의 주거지와 환호 등 다양한 유구가 발굴됐는데, 특히 청동기시대 표지적 유물인 유구석부(목재도구를 만드는 공구)가 출토돼 다방동 패총의 명확한 조성 시기를 밝힐 수 있었다. 

 

특히 가야전기 유구와 함께 구릉 정상부 외곽 경계를 따라 설치된 청동기시대 환호가 함께 확인된 것은 다방동 패총이 청동기시대부터 가야전기까지 끊어지지 않고 연속적으로 형성된 양산 최고(最古)의 마을 유적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학술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가야유적 '양산 다방동 패총' 경남도지정유산 지정을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인 상태”라며 “앞으로도 양산 다방동 패총의 실체 파악을 위한 학술발굴조사를 추진하고 정비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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