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 기자 입력 : 2025.01.25 07:08 ㅣ 수정 : 2025.01.28 09:24
고물가 영향…근거리 해외 여행지 강세
사진=프리픽
[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이번 설 연휴 기간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예년보다 길어져 특히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길게는 열흘까지 이어지는 이번 연휴 기간 국내 공항을 통해 130만여명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선택한 여행지는 일본으로 꼽혔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국가들을 많이 찾을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여행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음력 설 대비 올해 설 연휴 기간 한국인 해외여행 수요는 73.15%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동시에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여행객의 국내여행 수요 예상치도 18.16% 늘었다. 이 수치들은 지난 6일까지 설 연휴 기간 항공·숙소·액티비티 예약률로 계산했다.
올해와 작년 설 연휴 시작일을 두고 각각 예약된 상품 건수를 비교해 봤을 때 무려 84.2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예약한 날은 26일이었다. 긴 연휴로 체류 일자도 늘어났는데 해외여행을 간 한국인은 평균 8.1일이었다.
■‘일본·태국’ 등 근거리 여행지 인기…고물가 영향
한국인이 가장 많이 선택한 여행지 1위는 일본이다.
지역별로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순으로 많았다. 이어 태국 방콕과 중국 상하이, 홍콩이 다음이었다. 그 뒤로는 일본 삿포로, 베트남 나트랑, 호찌민, 다낭이 순위에 올랐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영향 등으로 근거리 여행지를 선택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여행사와 항공사의 특가 상품을 활용해 보다 합리적인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흘간 국내에서 운영 중인 6곳의 국제공항에서 총 134만295명이 해외로 떠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인천공항에서 104만6647명, 한국공항공사가 현재 국제선 노선을 운영하는 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공항에서 29만3648명이 각각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날짜별로는 연휴 이틀째인 오는 25일 15만3000명(인천 12만3000명, 기타 3만명)으로 가장 많은 승객이 해외로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 설 당일인 29일은 11만5000명으로 가장 적을 것으로 예측됐다.
열흘간 하루 평균 출발 승객은 13만4000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 일평균 11만7000명 보다 13.8% 증가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설 연휴 기간 항공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전체 항공편 운항 횟수를 1만9351회로 7% 늘리고, 공급 좌석은 421만7천석으로 5.8%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발 코타키나발루, 나트랑, 씨엠립 노선에 부정기편을 9편씩 투입하고, 이스타항공은 인천발 다낭 16편, 타이베이 24편, 제주발 타이베이 4편, 청주발 타이베이 4편 등을 추가 편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