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5.04.25 09:34 ㅣ 수정 : 2025.04.25 09:40
서울대 재학생 대상 ‘기술로 완성하는 고객경험 혁신’ 주제로 특강 우수한 제품·앞선 기술만큼 고객에 차별화된 경험 중요성 강조
조주완 LG전자 CEO(사장)가 24일 서울대학교에서 전기·정보공학부 재학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로 완성하는 고객경험 혁신’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 = LG전자]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조주완 LG전자 CEO(사장)가 전기·정보공학부 학생들에게 ‘기술’ 아닌 ‘경험’ 관점의 사고를 당부했다.
25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24일 서울대학교에서 전기·정보공학부 재학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로 완성하는 고객경험 혁신’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LG전자를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아닌, 다양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회사’라고 소개, 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정의하며 강의의 포문을 열었다.
조 사장은 “우수한 제품과 앞선 기술도 중요하지만, LG전자가 하는 모든 일의 본질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를 돕고자 무선 이동식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장르를 개척한 ‘LG 스탠바이미’,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 등 혁신 제품 개발 사례를 언급하며 고객경험 차별화를 위한 LG전자의 노력을 공유했다.
특히 이를 통해 공학도들이 꿈꾸는 연구개발(R&D) 영역에서도 ‘제품’과 ‘기술’을 넘어, ‘경험’을 중심으로 고민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강의했으며, 이는 학부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조 사장은 LG전자에서 고객경험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전담조직을 소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 1989년 ‘고객연구소’를 처음 설립한 이후 고객경험 관련 조직을 확대하며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 지난 2022년 말 실시한 조직개편에서는 본사 직속으로 ‘CX(Customer eXperience)센터’를 새롭게 구축했다. CX센터는 고객경험여정 전반에 이르는 총체적·선행적 고객경험 연구 강화, 전략 및 로드맵 제시하고 전사 관점의 고객경험 혁신과 상품·서비스·사업모델 기획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끝으로 조 사장은 미래 엔지니어인 학부생들이 경험 중심 사고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끊임 없이 질문하며 심도 있게 고민하는 ‘깊게 보기’ △다양한 현상에 관심을 두고 다른 사람들과 토의하는 ‘넓게 보기’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는 ‘멀리 보기’ △상대방이 공감할 수 있도록 기술을 쉽게 전달하는 ‘설득하기’ 등을 아낌없는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