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물가 안정세에도 연준 금리인하 시기 앞당기기 어려워"<iM證>
관세발 물가압력 수준 가늠하기 일러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iM증권은 4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다소 밑돌며 둔화 추세가 이어졌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끌어내기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3월 서프라이즈에 이어 4월에도 미국 소비자물가가 미약한 수준의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면서도 "관세 인상 효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관세 협상이 진행 중임을 고려할 때 4월 소비자물가만으로 미국 경제가 관세발 인플레이션 리스크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하기 이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다소 밑돈 것은 상품 및 서비스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물가가 3월 전월비 -0.1%에 이어 4월에도 0.1%의 안정세를 유지했고 서비스물가 역시 4월 전월비 0.3%로 3월(0.1%)에 비해서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며 "소비자물가에 관세발 물가 영향은 제한적 수준내에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지표만 보고 관세발 물가압력을 안도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이다.
박 연구원은 "관세 인상에 따른 소비자가격 인상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기존 재고로 대응하면서 관세 인상분을 소비자물가로 전가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대표적으로 4월 중고차 가격의 경우 소비자물가 항목에서는 전월비 -0.5% 하락했지만 Manheim 중고차 가격지수는 4월 2.7% 급등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소비자물가 안정세, 특히 연준이 미 연준이 주목하는 슈퍼 코어 소비자물가(식품과 에너지 및 주택 임대료를 제외한 상품 및 서비스물가)가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음은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압력을 높이는 재료임은 분명하다"면서도 "관세발 물가압력이 어느정도 수준인지를 가늠하기 이른 시점이라는 점에서 4월 소비자물가가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앞당기는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 연준이 9월경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열어뒀다.
박 연구원은 "예상 밖으로 미국과 중국간 관세 협상 빅딜이 성사되고 개별국가와의 관세협상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우려했던 수준보다 관세발 물가압력이 제한적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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