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드론폭격에 기아차 웃는 이유는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미국이 지난 3일(현지시각)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 공습으로 폭사시키면서 중동을 비롯한 국제정세에 긴장이 감돌지만 기아자동차는 이번 사건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미군은 이번 작전에 무인 공격기(드론) MQ-9 리퍼(Reaper)를 이용해 '임기(臨機) 표적(Target Of Opportunity)' 방식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이라크의 공항 근처를 이동하던 중 미군의 드론에 의한 폭탄공격을 받았는데, 이와관련 그가 탔던 자동차가 화염에 쌓인 사진까지 공개됐다.
미군이 솔레이마니 폭격에 동원한 무기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헬기 등에서 전차를 공격하는 헬파이어 미사일 계통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미군이 민간인 살상을 막기위해 드론 탑재용 헬파이어 미사일을 개량한 일명 '닌자 폭탄(Ninjabomb)'을 개발해 운용 중인 사실이 전파되는 과정에서 이 폭탄을 맞은 기아차의 모습이 전세계 인터넷에 올랐다.
중동의 한 지역에서 닌자폭탄에 피격된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는 앞면에 기아차 로고가 선명한 카렌스 모델이다. 그런데 이 사진에서 자동차 지붕을 뚫고 들어간 닌자폭탄의 정교함과 더불어 카렌스의 튼튼함도 화제가 되고 있다.
닌자폭탄이 뚫고 들어간 지붕에만 크게 찢어진 구멍이 났을 뿐 차체와 엔진룸은 멀쩡하고 운전석 전면 유리창 또한 약간 금이 간 상태일 뿐 두 개의 와이퍼까지 원래 자리에 정확히 붙어있는 모습이다.
닌자폭탄이 헬파이어 미사일 탄두의 폭약량을 줄였다고는 하지만 자동차 지붕을 뚫고 들어가 차에 타고있는 사람들을 살상할 정도의 가공할 위력을 지닌만큼 기아차가 만든 카렌스의 내구성 또한 부각되고 잇는 것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미군이 운용중인 닌자폭탄의 정교함과 더불어 기아차의 내구성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한 네티즌은 이 사진을 보고 “뒷좌석 왼쪽을 명중시키는 정밀성 정말 대단하네요”라며 “그런데 자동차는 수리해서 다시 타고 다녀도 되겠습니다. 기아차 튼튼하네요”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닌자폭탄의 공식 명칭은 '헬파이어R9X 미사일'로 대전차무기로 만들어진 헬파이어 미사일을 '요인암살용'으로 개량한 무기다. 기존 헬파이어 미사일은 이중 탄두로 1차 탄두가 전차나 자동차, 건물 외벽 등을 뚫고, 2차 탄두가 폭발하는 방식으로 적을 공격한다.
하지만 닌자폭탄은 민간인 피해 등을 극복하기 위해 헬파이어 미사일의 탄두를 제거하고 미사일 몸체에 칼날을 장착했다. 목표 반경을 초토화하는 기존 헬파이어와 달리 표적 근처에서 폭발 없이 6개의 칼날이 튀어나오며 표적을 제거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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