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일반의약품 강자 동화약품, 첨단 의료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새 먹거리 키운다

최정호 기자 입력 : 2022.11.28 01:30 ㅣ 수정 : 2022.11.28 01:30

‘엥자이렉스’ 개발기업 ‘하이’ 30억원 투자, 국내 판매 우선권 확보
인공지능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뷰뇨’에 30억원 지분투자 단행
척추 임플란트 국내 1위 ‘메디쎄이’ 인수…기술력, 세계시장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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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연구소 전경 [사진=동화약품]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동화약품(대표이사 유준하, 한종현)이 최근 디지털 치료제 전문 개발 기업 ‘하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주목된다.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강자로 꼽히는 기업이지만, 상위 제약사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동화약품은 지난 2018년부터 디지털 치료제 시장 진입을 시도했다. 전략적 투자와 기업 인수를 통해 디지털 치료제 시장에서 큰손으로 평가된다. 투자 기업들이 성장할수록 동화약품이 함께 커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았다는 분석이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디지털 치료제는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학적 근거와 무작위대조임상 필수) 치료제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정의된다.   

 

하이가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 치료제는 ‘엥자이렉스’(Anzeilax)로 범(凡)불안장애에 사용된다.  ‘마음정원’ 앱을 이용해 수용전념치료와 자기긍정이론 기반의 자기대화 훈련을 통해 환자(사용자)의 불안장애 치료에 효과적인 치료제다. 엥자이렉스는 지난 2021년 12월 확증 임상심험 승인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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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가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 치료제 '엥자이렉스' [사진=하이 홈페이지 갈무리] 

 

동화약품이 하이에 투자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이는 지난 23일 75억원 규모의 시리즈 B투자를 완료했다. 동화약품이 엥자이렉스의 국내 판매 우선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미루어 보면 30억원 내외 투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디지털 치료제는 약물 치료만으로 어려운 신경정신계 질환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양사의 역량을 발휘 해 신경정신계 질환 디지털 치료제 개발 및 상용화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 2018년부터 헬스케어 트렌드 선도하는 포트폴리오 강화 

 

동화약품이 신규 사업 투자에 두각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18년부터다. 이때부터 동화약품은 디지털 헬스 및 첨단 의료 분야에서 큰손의 면모를 보였다. △에스테틱 바이오기업 ‘제테마’ △모바일 헬스케어 기업 ‘필로시스’ △헬스케어 스타트업 ‘비비비’ △의료기기 제조기업 ‘리브스메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클라우디’ △엑셀러레이터 크립톤 등에 투자했다.  

 

특히 지난 2020년 인공지능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뷰뇨’에는 30억원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뷰노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의료기기를 허가 받은 후 병리와 생체신호, 의료 음성 등 의료 현장에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출시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도 동화약품이 40억원 상당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는데 혁신형 치료제 전문 기업이다. 내시경용 체내지혈제(넥스트파우더)와 혈관색전미립구 등을 제품화에 성공시킨 바 있다. 특히 넥스트파우더는 위장관 내 출혈 시 내시경을 통해 출혈 부위에 분말 형태로 사용되는 지혈제로 국내외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당시 유준하 동화약품 대표는 “내시경 지혈제 시장의 미래 성장성을 생각해 앞선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력을 가진 넥스트바이오메디컬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최신 헬스케어 트렌드에 입각한 사업 다각화에 목표를 갖고 있으며 메디컬 디바이스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에 동화약품은 척추 임플란트 제조업체 ‘메디쎄이’를 인수했다. 국내 척추 임플란트 시장은 글로벌 대형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 1위를 메디쎄이다. 메디쎄이는 관련 분야 특허와 상표권을 다수 보유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동화약품은 메디쎄이 인수를 통해 첨단 의료기기 시장 점유율을 높여 신성장동력으로 가져가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도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대형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의를 점하고 있어 세계시장 진출 성공 가능성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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