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5.05.20 20:21 ㅣ 수정 : 2025.05.20 20:21
고용노동부, 20일 '2025년 미래내일 일경험 비전공유회' 열어 청년 직무 교육부터 일경험, 취업 알선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 김민석 차관, "청년 5만8000명에게 직무 경험 기회 제공할 것"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이 20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에서 열린 '2025년 미래내일 일경험 비전공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취업 초기 청년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에 대한 운영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가 열렸다.
고용노동부(장관 직무대행 김민석 차관)와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20일 오후 2시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2025년 미래내일 일경험 비전공유회'를 개최했다.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은 경력직 위주의 채용 경향 속에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지난 2023년부터 민·관 협업을 통해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에 2만8000명이 지원했고, 지난해 5만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올해는 5만8000명의 청년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산업안전상생재단), 카카오, 코멘토 등 일경험 제공 기업 4개소는 그동안의 사업 성과와 올해의 프로그램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023년부터 '삼성희망디딤돌'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의 진로 탐색부터 직무역량 강화, 인턴십까지 단계별로 일경험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경험을 마친 청년을 관계사·협력사에 추천하고, 지속적인 커리어 상담 등을 통해 취업에 성공하도록 지원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 중소기업인 코멘토의 경우, 지난 2023년 '드림버스컴퍼니'를 시작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일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학점관리와 취업 준비에 바쁜 청년들이 시간·공간적으로 유연하게 참여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구직 단념 청년(NEET) 특화 트랙도 운영중이다.
20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에서 열린 '2025년 미래내일 일경험 비전공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올해 처음 참여한 카카오의 경우, 일경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비수도권 청년을 대상으로 '카카오테크 캠퍼스'를 운영한다. 비전공자도 직무교육과 팀프로젝트, 개별 멘토링 등을 통해 정보기술(IT) 분야의 주니어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산업안전 일경험 상생협력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일경험 사업 가운데 유일한 산업 안전 분야 프로그램인 '산업안전 일경험 상생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사례 기반 학습‧잡코칭을 제공하고, 일경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영 계획 발표에 이어서 청년들을 비롯한 참여자들과 의견을 나누는 이야기 콘서트 시간이 열렸다.
지난해 넥센타이어를 통해 산업 디자인 분야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남규 청년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제품을 구현하고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이해하고 싶어 참여했다"라며 "넥센타이어 생산 과정 견학, 수석연구원님의 피드백 등을 통해 실제 타이어를 디자인해보며 실무 역량을 쌓고 디자이너로서의 철학도 확고히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우수한 성과평가를 받은 진천상공회의소와 한국호텔관광교육재단, 부산디자인진흥원, 울산산학융합원, 씨엔씨레볼루션 등 일경험 운영기관 5개소에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여했다.
김민석 차관은 "정부는 올해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규모를 늘려 5만8000명의 청년들에게 실전 직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청년들이 잠재된 역량을 발굴해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여건을 만들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