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LG 스탠바이미’ 1세대 이어 2세대 제품도 완판신화 일궈낸 비결은

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6.13 05:00 ㅣ 수정 : 2023.06.13 05:00

2세대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 미 고' 2년만에 출시돼 눈길
끊임없는 새로운 스크린 개발과 폼팩터 변화에 소비자 '큰' 호응
스탠바이미 고, 폭발적인 인기 힘입어 해외시장 진출 기대감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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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출시한  무선 프라이빗 스크린 ‘LG 스탠바이미(StanbyME, 왼쪽)과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 ‘스탠바이미 Go(오른쪽)’ [사진 = LG전자]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돈이 있어도 못 사고, 중고시장에서 웃돈을 얹어 거래될 만큼 품귀현상을 빚었던 무선 프라이빗 스크린 'LG 스탠바이미(StanbyME)’가 신제품 출시로 돌풍을 이어갈 지 관심을 모은다. 

 

소비자들이 그동안 업그레이드된 2세대 소식을 애타게 기다린 가운데 후속작 ‘LG 스탠바이미 고(Go)’가 2년만에 출시됐다. 

 

1세대 ‘스탠바이미’는 무선 프라이빗 스크린으로 집안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었다. 2세대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 ‘스탠바이미 고’는 집을 벗어나 원하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이동하며 즐길 수 있다.

 

신제품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전 판매에서 완판을 기록해 출발부터 심상치 않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LG전자의 끊임없는 새로운 스크린 개발과 폼팩터(제품 형태) 변화 시도를 통한 틈새시장 활로 모색 전략이 통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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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출시한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 ‘스탠바이미(StanbyME) Go’ [사진 = LG전자]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스탠바이미 고는 전작 ‘LG 스탠바이미’와 마찬가지로 고객이 TV 시청을 즐기는 공간의 경험을 확장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이다. 

 

거실, 침실 등 기존 실내 공간은 물론이고 공원,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싶은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이동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레디백(ready bag: 급할 때 바로 가지고 나갈 수 있는 가방) 스타일의 여행 가방을 닮은 일체형 디자인으로 화면과 스탠드, 스피커를 모두 갖췄다. 또한 전원 연결 없이 최장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내장 배터리가 탑재됐다. 별도 조립이나 설치 없이 케이스를 여닫는 것만으로 화면이 켜지고 꺼진다.

 

27형 터치 화면은 △위로 최대 90도까지 기울이는 틸트(Tilt) △시계 방향으로 90도까지 회전하는 로테이팅(Rotating) △최대 18cm 내 높낮이 조절 기능도 지원된다. 이에 따라 고객은 시청 환경을 고려해 화면을 가로 또는 세로로 돌리거나 테이블 모드 등으로로 자유롭게 바꿔 이용할 수 있다.

 

화면을 눕혀 사용하는 테이블 모드에 특화된 게임과 테마 스킨 등 색다른 콘텐츠도 제공한다.  체스, 틀린그림찾기 등 보드게임을 하거나 전용 스킨을 적용해 나만의 디지털 턴테이블로 음악을 감상하는 레트로(retro)한 이색 경험도 만끽할 수 있다.

 

제품에 탑재된 20와트(W) 출력 스피커는 화면 모드에 어울리는 최적의 음향을 화면 앞쪽에 자동 발산해 소리가 더욱 또렷하게 들린다. 미국 오디오 관련 기업 돌비(Dolby)의 최신 영상기술 '돌비비전(Dolby Vision)'과 입체 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Dolby Atmos)'가 지원돼 몰입감이 넘치는 시청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 탑재 △에어플레이 △화면 미러링 △음성인식 등 다양한 편의기능도 갖췄다. 

 

김선형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는 “어디서든 자유롭게 즐기는 스탠바이미 고는 스탠바이미와 더불어 사용자들에게 보는 것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를 새롭게 즐기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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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출시한 무선 프라이빗 스크린 ‘LG 스탠바이미(StanbyME)’ [사진 = LG전자]

 

‘이런 걸 누가 살까’라는 의문과 함께 출발한 전작 스탠바이미는 예약 판매에서 예상을 뒤엎는 기록을 세웠다. 

 

2021년 7월 온라인브랜드숍에서 실시간 방송으로 진행된 첫 예약판매에서 사전에 준비한 사전물량이 1시간 만에 완판됐다. 또한 같은 날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에서 진행한 예약판매에서도 준비 물량이 모두 팔렸다. 

 

이와 함께 같은 달 말 SSG닷컴, 29cm, 오늘의집, 무신사 등 각종 유통업체에서 진행한 2차 예약판매에서도 모든 물량이 30~40분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같은 해 8월 5일과 10일, 12일 등 세번에 걸친 본판매에서도 준비한 수량이 30분 만에 모두 팔렸다.

 

스탠바이미의 대성공에 최신 제품 스탠바이미 고의 선풍적 인기는 예견됐다. 신제품은 예상대로 출시와 동시에 크게 주목받았다.

 

스탠바이미 고는 지난 7일 온라인브랜드샵(OBS)에서 라이브방송 ‘엘라쇼’로 진행된 사전 판매에서 초도물량이 불과 10분 만에 모두 완판되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캠핑족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이제는 캠핑이 단순히 술과 함께 음식을 즐기는데 그치지 않고 일상 일부를 밖으로 옮겨오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캠핑장에서 집에서처럼 영화나 방송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게 자연스럽고 당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모씨는 “스탠바이미 고는 그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느끼는 디스플레이 크기의 한계를 해결해 주는 최적의 제품이 아닐까 싶다”며 “캠핑을 좋아하는 MZ세대(20∼40대 연령층)를 겨냥한 거 같은데 집 밖에서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시청이 필수인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도 유용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대 직장인 이모씨는 “자취를 하고 TV 보다는 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방송을 보다 보니 스탠바이미를 구매하고 싶어 여러번 중고시장을 알아봤다”며 “집에서는 물론이고 밖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스탠바이미 고는 더욱 욕심난다. 고민하는 사이 또 완판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 스탠바이미 첫 예약 판매 당시 물량이 200대였던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LG 스탠바이미 고의 초도물량 또한 200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스탠바이미 완판 기록은 1시간으로 '10분 완판'을 기록한 스탠바이미 고가 전작 대비 더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셈이다. 

 

실제 LG 스탠바이미 고는 판매 시작 전부터 라이브방송 사전 알림 신청이 2000건을 웃돌았으며 방송 중 전체 접속자 수가 11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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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출시한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 ‘스탠바이미(StanbyME) Go’ [사진 = LG전자 유튜브 콘텐츠 일부 발췌]

 

사전판매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인 판매 가능성이 엿보인 스탠바이미 고는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스탠바이미가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출시 반년여 만에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국가로 해외 출시에 나섰기 때문이다.

 

기자가 LG전자 측에 확인해 본 결과 스탠드바이미 고가 출시 초기인 만큼 해외 판매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다만 스탠바이미 선례를 고려하면 스탠드바이미 고의 해외시장 진출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스크린 개발과 폼팩터 변화 시도를 통해 TV 틈새시장를 공략하는 LG전자 전략은 성공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스탠바이미 인기 뿐만 아니라 스마트 TV 겸용 모니터 ‘LG 룸앤TV’는 2020년 1월 출시 당시 월 평균 판매량이 1000대 안팎이었다. 그러나 1년여 만인 2021년 초에 4000여대, 2년여 만인 2021년 말에 7000여대까지 늘어나며 ‘역주행의 아이콘’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이는 소비자의 다양한 TV 시청 환경에 대한 니즈(Needs, 요구)와 시기적절하게 맞물린 덕분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말한다.

 

업계의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벽에 고정되거나 스탠딩 등 전통적인 TV 시청 경험에서 벗어나 공간이나 시간 제약이 사라졌고 나만의 공간과 시간을 보내길 원하는 소비자 욕구와 맞아떨어지며 수요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집에서 야외로까지 TV 시청 공간 경험이 확대됐고 여기에 외부활동이 적절한 계절적 요인과 캠핑족 증가 등 야외활동 수요마저 겹쳐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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