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폴란드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현지 협력 확대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4.05.24 09:30 ㅣ 수정 : 2024.05.24 09:30

폴란드에서 ‘인더스트리 데이’ 개최하고 MRO 역량 강화를 위한 현지화·기술이전 방안 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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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21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잠수함 관련 국내외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폴란드 해군 잠수함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ORKA) 사업’ 참여를 위한 ‘인더스트리 데이(Industry Day)’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한화오션]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한화오션이 폴란드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현지 협력을 확대하는 등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21일 폴란드 해양 산업의 핵심 도시 그단스크에서 ‘인더스트리 데이(Industry Day)’를 주최하고 폴란드 잠수함 사업인 ‘오르카(ORKA) 사업’ 협력 방안을 현지 업체들과 토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시스템, 효성중공업, KTE, ㈜엔케이, 코오롱 데크컴퍼지트 등 한화오션의 잠수함 사업 관련 국내 주요 협력사를 비롯해 영국의 밥콕 인터내셔널, 독일 가블러 등 유수의 글로벌 잠수함 장비 생산 업체들이 참가했다. 

 

폴란드에서는 국영 방산 기업인 PGZ 그룹 등 12개 업체가 자리를 함께해 한화오션의 발표 내용에 귀를 기울였으며, 행사 후 PGZ는 한화오션과 함께 폴란드 잠수함 공동 MRO 계획을 작성해 폴란드 해군에 제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내 협력업체들은 기술이전(TOT) 및 현지화가 오르카 사업 수주의 중요한 척도인 만큼 폴란드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폴란드가 필요한 MRO 기술이전을 하고, 나아가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잠수함 수출을 통해 세계로 진출할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폴란드 업체 파모르(Famor)의 수출 담당은 “한화오션의 MRO와 TOT 컨셉에 대해 매우 관심 있게 들었고, 적극적인 현지 협력 방안이 인상 깊었다”며 “한국과 구체적인 MRO·TOT 실행 방안에 대한 추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에 30년 이상 운용 가능한 잠수함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이전과 현지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잠수함 정비 기술과 주요 기자재 공급업체의 현지 진출을 확대하고 향후 폴란드 해군이 MRO 분야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 센터를 설립하는 등 기술 및 라이선스 이전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도 밝혔다.

 

한화오션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인 정승균 부사장은 “이번 행사는 한화오션이 오르카 사업 수주를 통해 폴란드와 구축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라며, “오르카 프로젝트는 한-폴란드 양국 간 경제·산업 분야 및 해군 발전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르카 사업은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는 해군 현대화 사업으로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한화오션은 현재 독일,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의 잠수함 강호들과 경쟁 중인데, 빠르면 올해 7월경 상위 3개 업체를, 내년 상반기에 우선협상 대상업체 선정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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