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극복' 진심인 농협중앙회…"농업인 보호, 농협의 존재 이유"

김태규 기자 입력 : 2025.05.23 10:56 ㅣ 수정 : 2025.05.23 10:56

성금 규모 41억원…공시대상기업집단·5대금융 중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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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협중앙회]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농협중앙회(이하 중앙회)가 41억원 규모의 성금을 조성하며 자연재해 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중앙회에 따르면 중앙회가 올해 3월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피해 극복을 위해 기부한 성금 규모는 30억원이다. 이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가장 큰 금액이다. 또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아니지만 사업특성상 비교되는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다. 중앙회는 이외에 추가로 11억원의 성금을 모금했으며, 성금은 피해지역 농축협 조합원 지원에 사용된다.

 

중앙회는 산불피해 극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정부가 재해대응 3단계를 발령하자 구호물품과 인력을 현장에 파견하고 담요, 마스크 등 생활용품이 담긴 재해 구호키트 700박스와 즉석밥을 비롯한 가공식품을 진화현장과 피해 시·군으로 보냈다.

 

대피령으로 이재민이 발생하자 세탁차 3대를 지원하고 살수차, 방역차, 중장비 등 40대를 긴급 투입하기도 했다.

 

또 삶터와 일터를 잃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최대 3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피해지역 주민 대상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수수료 면제 등 금융지원도 실시했다. 아울러 이재민에게 2억원 상당의 활동복, 속옷 등을 긴급하게 지원하기도 했으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의 하나로마트에서는 생필품을 20~50% 할인된 가격에 공급했다.

 

중앙회는 산불 피해를 입은 농업 기반 복구에도 힘쓰고 있다. 농기계 피해는 약 1만여대에 달하고 비닐하우스·창고·곡물창고·축사 등도 피해가 막심한 상황에서 중앙회는 재해자금 2000억원을 긴급 편성했다.

 

재해자금은 비료, 농약, 사료 등 연농자재 반값 할인과 농기계 수리 및 농작업 대행비로 지원된다.

 

또 약 600명의 농작물 피해 조사인력을 현장에 배치해 신속한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피해조사 완료 시 가지급 보험금을 우선 지원하는 등 신속한 보험금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범농협 임직원뿐 아니라 농협의 육성모임인 고향주부모임, 농가주부모임 등 4000여명의 인력이 산불피해 복구지원에 동원돼 화재 잔해정리, 영농지원 활동, 급식 및 세탁봉사 등에 참여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농촌 지역은 자연재해에 취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농업인의 일터와 삶터는 동시에 위험에 처한다"며 "이는 농협의 주인이자 핵심 구성원인 조합원들의 생계와 직결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농협의 설립목적은 농업인 조합원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 향상"이라며 "재해로부터 농업인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곧 농협의 존재 이유와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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