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롯데케미칼, 평균연봉 9800만원인 국내 대표 종합화학기업…불황 뚫는 ‘조용한 저력’ 주목돼

문소연 기자 입력 : 2025.05.23 12:00 ㅣ 수정 : 2025.05.23 16:48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소재 개발에 주력, 삼성 갤럭시S25에 친환경 소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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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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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신동빈, 이영준, 황민재 대표이사(왼쪽부터) [사진편집=뉴스투데이 문소연 기자]

 

[뉴스투데이=이가민/문소연 기자] 롯데케미칼(대표이사 신동빈, 이영준, 황민재)은 1976년 설립되어 국내주요 석유화학단지인 여수, 대산, 울산에 국제적 규모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 종합화학기업이다.  생활용품, 농업, 공업, 의료용 제품, 자동차, 최첨단 신소재까지 다양하게 적용되는 합성수지, 화성제품 등의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한다. 나아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수소에너지, 전지 소재, 리사이클 소재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저탄소 중심’의 구조 개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영준, 황민재 대표이사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회장의 차남으로 일본 노무라증권에서 경력을 쌓은뒤 1988년 일본 롯데상사에 입사했다. 이후 호남석유화학의 상무로 취임하였고 롯데그룹 부회장, 롯데닷컴 대표이사, 롯데쇼핑 정책본부장 등을 요직을 거쳐 롯데 회장직에 올랐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대표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다.

 

이영준 사장은 삼성종합화학에 입사한 후, 제일모직 케미칼 연구소장, 삼성SDI PC사업부장을 역임하며 화학∙소재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왔다. 2016년 롯데그룹에 합류한 이후에는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PC사업본부장을 맡아 사업을 이끌었다. 황민재 부사장은 호남석유 연구소에 입사, KP케미칼 원료BU기획 및 구매담당으로 경력을 쌓은 뒤 2013년 롯데케미칼 방향족사업본부 원료팀장직, 올레핀사업부문장, LCUK 대표이사, 기초소재 아로마틱 본부장을 역임했다.

 

① 효율성 분석 ▶ 남녀 평균연봉 격차 약 3400만원/롯데케미칼 관계자, "동일 직급 간 성별에 따른 임금 차이 없어"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평균연봉은 9800만원이다. 성별에 따른 롯데케미칼의 평균연봉은 남성 1억400만원, 여성 7000만원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2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동일직급 기준 성별에 따른 임금 차이는 없다"고 밝혔다.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평균연봉은 직급 구분 없이 반영된 수치로, 그로 인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직급별로 성별 비율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평균연봉에 격차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별에 따른 차별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추정한 롯데케미칼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9700만원으로 업계 평균 약 37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② 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4년…남성과 여성 5.2년 차이나

 

롯데케미칼의 직원 수는 4764명이다. 정규직 4638명, 기간제 근로자 126명이다. 정규직 비율은 97%에 달한다. 롯데케미칼의 평균 근속연수는 14년이다. 성별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4.8년, 여성 9.6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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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2024년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

 

③ 성장성 분석 ▶ 올 하반기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 포트폴리오 전환과 고부가가치 신사업이 성장 견인차 

 

롯데케미칼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20조 4304억원, 영업손실 8949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사업 전반의 하락세로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매출은 전년대비 2.4% 증가하였으나, 영업이익의 적자폭은 확대되었다. 올해는 원료가 및 운반비 부담의 감소와 경기부양 정책 등 글로벌 수요확대 요인의 영향으로 점진적인 업황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황 회복 조짐 속에 롯데케미칼은 2025년 1분기 잠정실적 기준 매출액 4조 9018억원, 영업손실 1266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1075억원 감소했다. 

 

최근 몇 년간 석유화학 업황 부진, 고유가, 중국발 공급과잉, 수요 침체 등으로 인해 2년 연속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신용등급도 ‘AA+’에서 ‘AA’로 하향되는 등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대해 긍정적 분석이 제기된다. 우선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회복이 관측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석유화학 업황 개선이 예상되며, 이는 롯데케미칼의 실적 회복과 미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유안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2025년 롯데케미칼이 4년 만에 흑자 전환(영업이익 2212억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에틸렌 수급 개선, 유가 하락,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이 회복의 요인으로 꼽힌다.

 

포트폴리오 전환과 고부가가치 신사업 집중은 새로운 성장의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부문의 비중을 2030년까지 60%에서 30% 이하로 줄이고, 전지소재, 정밀화학, 수소에너지 등 고부가 신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2030년까지 전지소재 7조 원, 정밀화학 5조 원, 수소에너지 4조 원 매출 목표를 제시하며, 사업구조를 미래 성장동력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수소 밸류체인(생산, 저장, 유통, 활용) 전반에 걸친 대규모 투자(2030년까지 3조원)를 통해, 청정수소 등 미래 에너지 시장 선점에 나서는 것도 주목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5에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공급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롯데케미칼은 해당 소재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제품 품질과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환경 보호에 이바지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으며, 삼성전자는 롯데케미칼의 재활용 소재 적용을 통해 사업부 간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25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작인 ‘Natural Way’는 스페셜티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해 패브릭, 가죽 등 자연 질감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고, 재활용 PC가 적용된 친환경 PC/ASA 소재에 자연스러운 질감 효과를 위한 재생 입자를 함께 적용하여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제공한다. 

 

이 작품에서 보인 솔루션은 모빌리티 인테리어 용도뿐만 아니라 가전, TV, IT 등 디자인 차별화 및 친환경 소재가 요구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수상을 포함하여, 글로벌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총 26건의 수상을 기록하며 글로벌 소재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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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롯데케미칼]

 

④ 기업문화 ▶ 임직원 행복을 우선시하는 조직문화, CEO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도 눈길

 

롯데케미칼은 현재의 모습이 아닌 미래를 만들어 가는 가능성에 더 높은 가치를 두며, 임직원들의 성장과 함께 사회를 보다 성숙시켜 나갈 열정과 책임감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필요로 한다.

 

롯데케미칼은 일과 삶의 균형이 강조되는 시대적 변화에 맞추어 직원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조직문화를 지향한다. PC-OFF제, 워라벨데이를 시행하여 직원들의 유연한 근무환경을 지원한다. 또 여성은 2년의 자동육아휴직, 남성의 육아휴직 의무화를 통해 출산 및 육아정책을 적극 시행하고있다. 

 

롯데케미칼은 임직원 상호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여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사 스마트오피스를 운영하고 자율복장을 통해 선진적인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있으며, CEO 커뮤니케이션(케미TALK) 활성화를 통해 계층 간, 부서 간 구성원이 서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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