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일하는 법] 이선정의 올리브영, ‘경험 중독’ MZ 공략…매장을 콘텐츠로 바꿔
공간을 중심으로 CJ올리브영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 제공
올리브영N 성수, 특화된 공간을 통해 확장된 팝업스토어 전략으로 제품 구매 유도
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다.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 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하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 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CJ올리브영(대표이사 이선정)은 전국에 특화된 올리브영 매장을 오픈하며 같은 듯 다른, 새로운 K-뷰티 랜드마크를 구축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창의적인 공간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사람을 모으고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CJ올리브영 이선정 대표이사는 2022년 CJ올리브영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이처럼 올리브영 매장을 ‘랜드마크화’하는 작업을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CJ올리브영 랜드마크에는 ‘올리브영 홍대타운’, ‘올리브영 경주황남점’, ‘올리브영N 성수’가 있다.
■ ‘공간’이란 사람이 있어야 완성되는 것, 올리브영은 어떻게 사람을 모으고 있나?
지난달 21일 CJ 채용 공식 유튜브 채널 ‘CJ Careers’를 통해 ‘[님의수다] CJ에 컬러를 입히는 디자이너의 세계’편이 공개되었다. 해당 영상에 출연한 CJ올리브영 브랜드 크리에이티브센터 공간디자인2팀 문일규 디자이너는 직무와 담당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문일규 디자이너는 공간 디자이너라는 직업 선택의 이유에 대해 “제일 예쁜 걸 제일 크게 하는 디자이너가 뭘까? 고민하다가 그게 바로 공간 디자인이라서 선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문일규 디자이너는 “스토어 아이덴티티 매뉴얼 작업, 명동 글로벌 특화 포맷 진행 등을 맡았으며, 특히 올리브영N 성수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문 디자이너는 올리브영N 성수 프로젝트에 대해 “매 방문마다 새로움과 경험을 위해 콘텐츠 단에서부터 전사 모든 부서들과 협업해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문 디자이너는 “어느 공간을 들어가도 항상 두리번 거리는 습관이 있다”며 “이걸 만든 사람의 의도는 뭐고, 콘셉트는 뭘까? 고민한다”고 밝혔다. 또, 문 디자이너는 올리브영 명동 타운 글로벌 특화매장 리뉴얼 프로젝트 진행에 대해 소개하며, 현장에서 인사이트를 얻는 노하우를 전했다. “3~4개월 동안 명동 현장을 돌아다니며, 고객의 쇼핑 패턴을 파악하여 공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CJ올리브영은 고객 중심의 공간디자인을 통해 고객이 직접 찾는 공간을 구축하고 있다. 더 나아가 올리브영 매장을 통해 고객에게 역으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문 디자이너는 “디자인 작업은 나무를 키워 열매를 맺는 고된 작업이다”라고 표현하며, “올리브영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계속해서 만들어 국내외 고객들의 방문의 이유가 되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 MZ세대 트렌드인 ‘퍼스널 컨설팅’을 통해 ‘소비자 경험 2.0’시대를 여는 올리브영
CJ그룹 브랜드전략 고문으로 활약했던 식음연구소 노희영 대표이사는 지난달 19일 유튜브 채널 ‘큰손 노희영’을 통해 “올리브영이 프로그램 ‘겟잇뷰티’를 통해 콜라보, 팝업이 흔하지 않던 시절 처음으로 오픈했다”고 말했다. 노희영 대표는 "최근 다이소가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어 이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즉 CJ올리브영은 공간을 활용하는 팝업스토어 전략과 최근 MZ세대 사이의 트렌드를 기반으로 올리브영만이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자신에게 맞는 관리법·메이크업 등 퍼스널 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비용적 부담이 크기에 자기관리를 위한 MZ세대의 투자가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2월 24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와의 ‘[관리해서 생긴 일] Ep.7’을 통해 ‘올리브영N 성수’의 ‘뷰티 케어 서비스’를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올리브영N 성수’ 직원이 피부과 및 메이크업숍과 유사한 관리를 제공하며 동시에 제품 설명을 이어간다.
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을 사용하여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며, 경험을 제품구매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개인 맞춤형 제품으로 추천됨으로써, 기존의 성능 중심 추천 방식보다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