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807)] 올해 대졸자 취업률 98% 역대 최고치

정승원 기자 입력 : 2025.06.13 02:14 ㅣ 수정 : 2025.06.13 02:14

작년에 이어 사상 최고 수준 기록, 대기업 재직자수와 비율 모두 10년 넘게 상승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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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를 골라가는 꿈 같은 현상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문부과학성과 후생노동성은 올해 대졸자 취업률이 4월 1일 기준 98%를 기록했다고 지난 달 23일 발표했다. 1997년부터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두 번째 높은 기록으로 첫 번째는 작년의 98.1%였다.

 

전공별로 나누어보면 문과 계열 취업률이 전년 대비 0.3포인트 오른 98.2%로 2018년과 더불어 과거 최고를 기록했고 이공계열은 1.5포인트 하락한 97.3%를 기록했다. 남자는 0.3포인트 줄어든 97.6%, 여자는 0.2포인트 늘은 98.5%였다.

 

대졸자들의 취업 문턱이 낮아지는 사이 급여조건은 더욱 좋아졌다. 일본경제신문이 올해 실시한 채용계획조사에 의하면 약 70%의 기업들이 신입사원 급여를 올렸다고 응답했고 주된 인상 이유는 인재확보였다.

 

또 다른 특이점이라면 대기업들의 채용규모가 점차 늘고 있다는 것으로 일본 대기업에 근무 중인 직장인 수는 10년 전에 비해 무려 26%나 증가하면서 인구감소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총무성의 노동력조사에 의하면 종업원 1000명 이상의 대기업은 불황이 한창이던 2002년에 직원 수가 바닥을 찍은 후 꾸준히 상승해 2024년 기준 1489만 명에 달했고 전체 직장인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21%에서 작년에는 24%까지 늘어났다.

 

반대로 대기업만큼 임금인상과 근무환경 개선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심해지는 인재쟁탈전에서 점점 젊고 우수한 인력을 빼앗겨 왔고 고령자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다.

 

올해 3월 일본은행이 발표한 단기경제 관측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용인원이 과잉이라고 답한 기업 비율에서 부족이라고 답한 비율을 뺀 고용인원 판단지수(DI)는 중소기업에서 마이너스 39를 기록하여 대기업보다 11포인트 낮았다. 마이너스 수치가 클수록 인력부족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때문에 인력확보는 중소기업들에겐 사활문제에 가깝다. 제국데이터뱅크에 의하면 인력부족으로 인한 파산은 2024년에만 350건이 발생하면서 2년 연속 과거 최다를 갱신했는데 여전히 사람 손을 필요로 하는 건설과 물류 쪽에 파산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인력부족 문제는 부정적이기만 하다.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가 발표한 노동력 수급추계가 정확하다면 일본의 노동력 인구는 올해부터 10년 간 약 150만 명 감소하면서 더 많은 기업들이 인재확보에 골머리를 앓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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