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4.25 09:12 ㅣ 수정 : 2025.04.25 09:12
자사주 3000억 매입·소각 깜짝 발표
[사진=NH투자증권]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NH투자증권은 KB금융이 올해 1분기 호실적 기록과 함께 배당 증액, 예정에 없던 자사주 매입 소식까지 발표하면서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KB금융은 이번 발표에서 실적, 주주환원 모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1등 은행주로서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점차 회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KB금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KB금융의 올해 1분기 지배순이익은 1조69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9% 늘었고,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전날 1분기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13.67%로 전분기 대비 15bp(1bp=0.01%p) 상승했으며 올해 배당총액은 1000억원 늘어난 1조34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혔다.
정 연구원은 "사실 지금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될 시점이 아니지만 현재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미래 주주환원 물량 일부의 선제적 이행을 통한 주가 부양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CET1 비율 13%(하반기 13.5%) 초과 자본 환원이라는 기존 밸류업 정책의 방향은 변함없기 때문에 이번 주주환원은 조삼모사로 볼 수 있다"면서도 "선제적 주주환원 이행을 해도 2분기 CET1 비율이 13.5%를 충분히 상회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와 달리 주주환원 및 주가 부양에 대한 사측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2분기 CET1 비율에 대해서는 "사측이 2분기 위험가중자산(RWA) 경상 증가율을 1분기 0.7% 보다 높은1.5~2%로 제시함에 따라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은 우호적인 원인으로 1분기와 유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경우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5500~6000억원, 연간 주주환원율은 50%에 이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