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일본에 1000억 들여 만두 공장 짓는다...K-푸드 영토 확장 '박차'

서민지 기자 입력 : 2025.05.08 15:33 ㅣ 수정 : 2025.05.08 15:33

일본 치바현에 축구장 6개 크기 공장
오는 7월 완공...9월 본격 가동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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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일본 치바 신공장 조감도. [사진=CJ제일제당]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생산 기지를 확충해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8일 CJ제일제당은 일본 치바현(県)에 신규 만두 공장을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장은 치바현 키사라즈시(市) 카즈사 아카데미아 파크 내 축구장 6개 넓이 부지(4만2000㎡)에 연면적 8200㎡ 규모로 1000억원을 투입해 지어진다. 오는 7월 완공 후 9월부터 본격 가동되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일본 전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일본 내 K-푸드 수요 증가에 발맞춰 생산 인프라를 강화하고 일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일본 냉동만두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교자 제품군에 주력해 '비비고 왕교자'를 필두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초 일본을 직접 방문해 "최근 일본 내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이 K-푸드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일본 내 만두 공장 확충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두나버르사니(Dunavarsány)에 유럽 K-푸드 공장 부지를 확정 짓고 2026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공장 설계에 착수했다. 동시에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 수폴스(Sioux Falls)에는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푸드 생산기지를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이 외에도 베트남과 호주에서 만두 및 김치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생산 시설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2019년 3조1540억원에서 지난해 5조5814억 원으로 77% 증가했다. 동기간 전체 식품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 역시 39%에서 49%로 확대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선제적인 해외 현지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한류의 기회를 잡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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