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Pick] '애플 긴장해'…삼성전자, 역대 가장 얇은 ‘갤럭시 S25 엣지’로 선공

전소영 기자 입력 : 2025.05.14 05:00 ㅣ 수정 : 2025.05.15 06:00

두께 5.8mm·무게 163g '초슬림 스마트폰'
초슬림 디자인에 견고한 내구성 갖춰 '눈길'
스마트폰 두께는 얇지만 고성능 모두 갖춘 '괴물폰'
애플, 스마트폰 쉽게 구부려지는 '밴드게이트' 홍역
S25 엣지, 내부 설계 첨단화로 스마트폰 발열 최소화
'아재폰' 이미지 벗어나 '1030 세대' 붙잡는 기능 갖춰
폼팩터 앞선 삼성전자, 신제품으로 애플과 격차 더 벌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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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3일 신규 라인업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했다. [자료 = 삼성전자]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역대 가장 얇은 스마트폰 등장에 애플 떨고 있니'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를 완성해 줄 신규 라인업(제품군) ‘갤럭시 S25 엣지’ 실물이 마침내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13일 온라인 등을 통해 ‘갤럭시 S25 엣지: 비욘드 슬림(Beyond slim)’ 행사를 열어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가운데 가장 슬림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 견고한 내구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핵심 병기'다.

 

갤럭시 S25 엣지는 초슬림폰에 걸맞게 두께는 5.8mm로 갤럭시 S25 전체 라인업 △S25 울트라 8.2mm △S25+ 7.3mm △S25 7.2mm와 비교해 가장 얇은 모델이다. 얇은 두께만큼 무게도 163g 가벼운데 이는 162g인 S25 기본 모델보다 1g 더 나가는 수준이다.

 

스마트폰이 슬림하면 내구성 걱정을 하기 마련이다. 스마트폰이 얇으면 외부 충격이나 마찰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거 애플 아이폰6는 스마트폰이 쉽게 구부려지는 이른바 ‘밴드 게이트(Bendgate)’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폰6는  두께가 6.9mm로 당시 아이폰 역대 모델 가운데  가장 얇았다. 이처럼 두께가 얇아 손에 쥐거나 충격을 받으면 구부러지는 현상을 보여 구설수에 올랐다. 이후 출시된 아이폰 시리즈는 두께가 7~8mm대를 유지해 왔다. 

 

삼성전자는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면 디스플레이에 모바일용 글라스 세라믹 신소재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Corning® Gorilla® Glass Ceramic 2)’를 사용해 손상 저항과 균열 방어를 강화했다.

 

또한 강력한 티타늄 프레임과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갖춰 일상 속 다양한 환경에서도 스마트폰을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과 설계구조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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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3일 신규 라인업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했다. [사진 = 삼성전자]

 

슬림 디자인으로 만든 스마트폰이 안고 있는 또다른 문제점이 성능이다. 스마트폰은 일반적으로 제품의 고급화하면 하드웨어 크기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갤럭시 S25 엣지는 다른 갤럭시 S25 시리즈와 동일하게 갤럭시 전용 칩셋 가운데 역대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Snapdragon® 8 Elite for Galaxy)’를 탑재했다. 삼성전자와 퀄컴이 협력한 이 칩셋은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처리 능력이 갖춰 안정적이며 빠르게 작동하는 점이 두드러진다.

 

방열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했다. 갤럭시 S25 엣지는 열을 효율적으로 분산하기 위해 갤럭시 S24와 비교해 더 얇고 넓어진 형태로 설계한 베이퍼 챔버를 활용해 장시간 사용에도 발열을 억제한다.

 

또한 갤럭시 S25 엣지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명하게 표현해 주는 ‘프로스케일러(ProScaler)’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 이미지 스케일링 품질이 갤럭시 S24 시리즈와 비교해 40%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화질 개선 솔루션 ‘mDNIe(모바일 디지털 내추럴 이미지)’로 화질과 시인성을 향상하고 전력 효율성도 개선했다.

 

카메라 성능은 최상위 라인업 갤럭시 S25 울트라급이다. S25 엣지는 또한 2억 화소 초고해상도 광각 카메라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1200만 화소의 초광각 렌즈로 넓은 프레임을 촬영할 수 있고 접사 촬영을 위한 자동 초점(Auto Focus, AF)도 추가했다. 

 

어두운 곳에서 사진 촬영을 지원하는 ‘나이토그래피’는 갤럭시 S25, S25+ 대비 약 40% 커진 픽셀 사이즈로 더 많은 빛을 수용해 더욱 선명한 촬영을 할 수 있다. 특히 탑재된 차세대 ‘프로비주얼 엔진(ProVisual Engine)’은 선명도와 디테일을 극대화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번 신제품은 이른바 '1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야심작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초창기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안정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채택해 디자인에서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기능성·내구성·배터리 등 제품 성능 향상에 역량을 집중했다"라며 "이 같은 전략은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줘 이른바 ‘아재폰’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젊은 층은 갤럭시보다 아이폰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프레임를 깨고 1030세대 공략에 성공한 라인업이 갤럭시 Z플립이다. 그리고 이번에 출시된 엣지가 그 뒤를 이를 후속 무기가 될 전망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갤럭시 S25 엣지는 1030세대 선호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와 기존 제품에 비해 젊은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갤럭시 AI 구독클럽도 1030세대에 많은 영향이 있고 판매에 크게 도움이 돼 이번 엣지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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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 자리잡은 애플과 삼성전자 매장 [사진 = 각사/ 뉴스투데이 편집]

 

새로운 폼팩터(제품 형태)를 앞세운 틈새시장 공략 측면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앞서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세로로 접는 형태의 갤럭시 Z 폴드를 2019년 2월, 가로로 접는 형태의 갤럭시 Z 플립을 2020년 2월 출시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활짝 열었다.

 

이에 비해  애플은 소문만 무성할 뿐 아직까지 폴더블(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하반기에 폴더블과 함께 슬림형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4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19%를 달성해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애플이 18%로 뒤를 이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시장 규모가 전체 스마트폰의 1.5%에 그치지만 2028년까지 5%까지 커질 수 있는 유망시장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24년까지 총 6세대 제품을 내놔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거머쥐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새로운 폼팩터 시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삼성전자가 폴더블과 슬림형 스마폰을 앞세워 애플과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지난 1월에 출시한 갤럭시 S25 수요가 줄어들 수 있는 시점에 S25 엣지가 등장해 판매율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라며 “기존 제품 대비 디자인이 혁신적으로 변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휴대성과 고사양 제품을 모두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줄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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