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문수 "부산부터 바꾸겠다"…국힘 부산선대위 발대식서 정권교체 결의

김태형 기자 입력 : 2025.05.14 10:54 ㅣ 수정 : 2025.05.14 10:54

조경태 "윤석열 출당" 언급에 발대식 현장 고성
김문수 "거짓말 정치는 부산이 확 찢어버릴 것"
부산·울산·경남 잇는 광역 고속철 공약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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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3시 30분 국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선대위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영남 기자]

 

[부산/뉴스투데이=김태형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13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 강당에서 열린 부산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부산은 대한민국을 바꾸는 심장"이라며 "서울과 맞설 수 있는 글로벌 해양도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는 조경태(사하을) 총괄선대위원장, 서병수(북구갑) 당협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인 이헌승(부산진을)·김도읍(강서구) 의원,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함께했다.

 

김 후보는 연단에 올라 "부산의 열기가 수도권보다 5도는 더 뜨겁다"며 "이 뜨거운 정의와 사랑의 도시 부산이 거짓말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을 확 태워버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결혼한 뒤 단 한 번도 총각이라 거짓말한 적이 없고, 욕도 못 해봤다. 형수에게 욕을 퍼붓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느냐"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특히 김 후보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가덕도신공항 완공, 부울경 광역고속철 구축 등 지역공약을 강조하며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GTX를 만든 경험을 살려 부산·울산·경남을 하나의 도시처럼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그린벨트 권한을 한달 안에 지자체로 넘기겠다"며 "부산을 해양, 금융, 문화, 교육·연구의 글로벌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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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13일 오후 3시 30분 국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선대위 발대식에서 윤 전 대통령의 출당을 요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이 발언이 있자 현장 당원들 사이에서는 고성과 야유가 엇갈렸다. [사진=김영남 기자]

 

하지만 이날 발대식 현장에서는 계파 갈등의 단면도 드러났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조경태 총괄선대위원장이 개회사에서 "김문수 후보가 비상계엄 관련해 사과한 만큼, 이를 책임져야 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출당시켜야 한다"고 발언한 것이다. 이에 현장 당원들 사이에서는 "그건 아니지" "맞는 말이다" 등 고성과 야유가 엇갈리며 잠시 소란이 벌어졌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과거를 덮어서는 안 된다. 당이 환골탈태해야 미래로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대식 직후에는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김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서울 본부가 정책 협약을 체결한 데 이은 움직임이다.

 

김 후보는 이어진 자갈치시장 집중유세에서도 "나는 거짓말을 모르는 사람"이라며 "위대한 부산 시민들과 함께 자유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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