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이어 HMM 부산 이전 약속한 이재명

김영남 기자 입력 : 2025.05.14 18:11 ㅣ 수정 : 2025.05.15 05:57

이재명 "산은 부산 이전 불가능 공약"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14일 부산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해수부 부산 이전과 함께 HMM 부산 이전 공약도 제시했다.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부산/뉴스투데이=김영남 선임기자] 14일 부산을 찾은 이재명 후보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의 부산 이전 공약도 제시했다.

 

이날 오전 유엔기념공원 참배 후 거리 유세에서 "조선 산업은 워낙 잘 돼 있으나 조금 더 지원하고 조정하면 된다. 가장 큰 해운회사가 HMM이라고 한다. 그 회사도 부산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약속은 그동안 부산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계속 제기해 온 HMM 본사 유치 요구에 화답한 것으로 해석된다. HMM의 경우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지만 본사가 서울 여의도에 있어 부산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 후보는 "민간 회사라 쉽지는 않겠지만 정부 출자 지분이 있어 마음먹으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회사를 옮기는 데 가장 큰 장애 요인은 그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인데 일단 그 직원들이 동의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HMM은 산업은행(36.02%)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67%)가 공동으로 관리하고, 두 기관 지분을 합치면 71.69%에 달한다.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내건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선 불가능한 공약이라며 난색을 보였다.

 

이 후보는 "실현 불가능한 약속은 하지 않겠다. 부산 시민들이 산업은행 이전을 바라는 마음은 알지만, 그것이 쉬운 일이었다면 왜 윤석열 전 대통령이 3년 동안 말만 하고 아무것도 못 했겠느냐"며 "여기저기 국가기관을 찢어놓으면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 회의와 보고가 필요한 기관은 분산시켜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는 백년지대계를 준비하는 일이다. 당장 눈앞의 득표를 위해 불가능한 약속으로 시민을 속이지 않겠다. 실현 가능한 변화로 부산의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HMM 노조위원장과 한국해양대 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관련 정책 공약을 함께 발표하는 행사도 열렸는데, 주요 내용은 ▲해양수도 부산 실현을 위한 해운·항만 거점화 추진 ▲해수부 및 관련 공공기관의 단계적 부산 이전 ▲부산 해사법원 신설 추진 ▲청년 해양인재 육성 및 지역 정착 여건 조성 등이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