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매판매, 외식 늘었지만 전반적 둔화…소비 회복은 하반기부터” <한화證>

이금용 기자 입력 : 2025.05.16 10:31 ㅣ 수정 : 2025.05.16 10:31

소매판매 둔화, 주유소·내구재 등 부진 영향
관세 불확실성 완화 시 소비심리 개선 기대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평소보다 한산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코스트코 매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금용 기자] 미국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치며 둔화세를 나타냈다. 외식 소비는 두 달 연속 늘었지만, 내구재·주유소 판매의 감소세가 전체 흐름을 끌어내렸다. 한화투자증권은 당분간 소비 위축이 이어질 수 있으나, 하반기에는 관세 부담 완화와 임금 상승에 따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이 1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미국 소매판매는 3월보다 0.1% 증가하며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외식(1.2%), 건자재(0.8%), 가전제품(0.3%) 등 일부 품목에서 소비가 늘었지만, 주유소(-0.5%), 취미·서적(-2.5%), 의류·액세서리(-0.4%) 등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외식을 제외한 소매판매는 오히려 0.1% 감소했으며, GDP 계산에 활용되는 ‘컨트롤 그룹’ 소매판매도 -0.2%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 회복 기대와 달리 소비 전반이 다시 둔화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최 연구원은 당분간 관세 정책에 따른 소비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대형 유통업체들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에 대응해 가격을 인상할 계획인 점도 부담 요인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소비 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은 2분기를 정점으로 완화될 것”이라며 “실질임금이 반등하고 있는 만큼, 소비심리가 회복되면 구매력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심리지수, 소비자신뢰지수 등 주요 지표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고용지표와 실질임금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향후 소비 회복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BEST 뉴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