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유통가, '뷰티페스타' 경쟁 가열…"체험으로 고객 접점 늘린다"

남지유 기자 입력 : 2025.05.22 07:00 ㅣ 수정 : 2025.05.22 09:31

올리브영·무신사·지그재그·쿠팡, 뷰티 페스타 잇따라 개최
새 브랜드 발굴·신제품 홍보 효과로 소비자·브랜드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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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올리브영]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CJ올리브영과 무신사, 지그재그, 쿠팡 등 유통업체들이 대형 오프라인 뷰티 페스티벌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락인 효과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오는 25일까지 닷새간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뷰티&헬스 축제 ‘2025 올리브영 페스타’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기존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브랜드 중심에서 수상 브랜드 중심에서 신진 라이징 브랜드까지 라인업을 확장해 유망 브랜드들의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했다.  또 기존 실내 중심 행사에서 벗어나, 서울 노들섬 3500평 규모의 야외 공간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관람객은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한 3만 명으로 예상되며, 올리브영 회원 대상 티켓은 판매 시작 직후 전량 매진됐다. 2019년 국내 최초로 뷰티 페스타 개념을 도입한 올리브영은 이번 행사를 통해 체험형 K뷰티 축제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행사는 ‘보물섬’을 콘셉트로 꾸며졌으며, 단순 브랜드 전시를 넘어 다양한 몰입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현장에는 큐레이션 부스와 원데이 클래스, 인디 뮤지션 버스킹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또 스킨케어·메이크업 등 5개 존에 총 108개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카테고리의 K뷰티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은정 올리브영 브랜드크리에이티브 센터장은 “2019년부터 축적해온 페스타 노하우에 차별화된 공간, 콘텐츠, 브랜드 경험을 더해 K뷰티의 문화적 확산을 도모하고자 했다”며 “이번 페스타는 1600만 올리브멤버스를 위한 축제이자, 브랜드사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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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신사]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온·오프라인 연계 ‘무신사 뷰티 페스타’로 뷰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15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뷰티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무신사 뷰티의 인기 브랜드 상품을 만날 수 있는 브랜드 데이, 균일가에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럭키박스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성수동 일대 무신사 공간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라이징 브랜드 45개가 참여해 고객 참여형 부스를 꾸렸다. 무신사 스퀘어 성수 4에서 진행되는 메인 팝업 스토어에서는 기초·색조·헤어바디·이너뷰티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무신사 뷰티 단독 상품 67종을 선보였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대표하는 얼굴로는 지난해에 이어 4세대 대표 K팝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함께했다. 카리나는 무신사 뷰티가 지향하는 새롭고 감각적인 뷰티 경험을 지속해서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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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그재그]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도 올해 처음으로 성수동에서 뷰티 대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XYZ SEOUL’에서 ‘비유티풀(BE-YOU-TIFUL)’ 콘셉트의 직잭뷰티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었으며, 총 방문객 수는 1만 5000명에 달했다. 팝업스토어 사전 신청은 하루 만에 매진됐고, 현장에는 긴 대기줄이 이어지는 등 1030 여성 고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팝업스토어에서 체험한 상품을 지그재그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앱 이용도 증가했다. 팝업 기간 동안 지그재그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직전 월 동기 대비 2배 이상(129%) 늘었다. 같은 기간 뷰티 상품을 처음으로 구매한 신규 고객 수와 재구매 고객 수도 각각 55%, 85%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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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팡]

 

쿠팡도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XYZ 서울’에서 와우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혜택을 담은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를 열었다. 행사에 앞서 오픈한 사전 입장권은 단 1시간 만에 전 시간대가 모두 매진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구매금액의 최대 18배에 달하는 뷰티 제품을 제공하는 등 역대급 혜택을 내걸어 주목받았다. 지난해 11월 열린 행사와 비교해도 대폭 강화된 규모다. 쿠팡 관계자는 “와우 회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패밀리데이를 신설하고 혜택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과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가 대규모 뷰티페스타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배경에는 경험 중심의 마케팅이 뷰티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할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에는 신제품 테스트와 인지도 제고의 장이 된다.

 

뷰티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뷰티페스타의 핵심 목적은 단순 매출 증대가 아닌 소비자에게 신선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고, 브랜드와 소비자 간 접점을 확대하는 데 있다”며 “중소 브랜드들이 직접 소비자를 만나 장기적으로 오프라인 매장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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